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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터넷 ‘삭제신공’ 1위는 “미·중 무역전쟁”…김정은 삭제 인물 6위에

중앙일보 2019.02.13 12:20
홍콩대 저널리즘·미디어 연구센터의 실시간 중국 SNS 검열 감시 프로젝트인 WwChatSCOPE의 ‘검열 지도(Censor Map)’. 지난 한해 한국 관련 게시물 327건과 북한 관련 249건이 삭제됐다. [홍콩대 사이트 캡처]

홍콩대 저널리즘·미디어 연구센터의 실시간 중국 SNS 검열 감시 프로젝트인 WwChatSCOPE의 ‘검열 지도(Censor Map)’. 지난 한해 한국 관련 게시물 327건과 북한 관련 249건이 삭제됐다. [홍콩대 사이트 캡처]

최근 한국 포털 ‘다음’까지 차단한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삭제한 주제가 ‘미·중 무역 전쟁’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대 저널리즘·미디어 연구센터가 중국 메신저 위챗의 공공계정 4000개가 올린 게시물 104만 건 중 삭제된 1만1000건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삭제당한 주제 톱 10 가운데 무역 전쟁, 미국 정부의 중국 통신회사 중싱(中興·ZTE) 제재, 화웨이(華爲)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등 3건이 미·중 갈등과 관련된 토픽이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연구 보고서는 “검열 범위가 국내적인 정치·사회 불안 유발요인에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정치적 이미지를 ‘강대국’으로 보이게 하려는 분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슬 퍼런 중국 ‘삭제신공’을 실시간 분석하는 프로젝트 위챗스코프(wechatscope.jmsc.hku.hk)를 책임진 푸징화(傅景華) 홍콩대 교수는 “지난해 미·중 관계가 가장 민감한 이슈였다”고 말했다. 푸 교수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키워드 ‘미·중’을 포함한 게시물의 삭제 건수가 절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내 이슈 가운데에는 20년 전 성폭력 사건을 폭로한 베이징대 졸업생 웨신(嶽昕)의 ‘#미투’ 운동, 유아용 DPT 불량 백신을 유통하다 적발된 창춘(長春) 창성(長生) 바이오사의 ‘백신 스캔들’, 세계 최초 DNA 편집 태아로 파문을 일으킨 허젠쿠이(賀建奎) 선전 남방과기대 부교수가 상위권에 올랐다.
연구팀이 제작한 ‘검열지도’에는 한반도 관련 삭제 기사도 열거됐다. 한국 관련 뉴스 327건, 북한 관련 249건이 삭제됐다. 한국 관련 삭제 뉴스는 유커 방한 회복, 패트리엇 미사일 훈련 등이, 북한 삭제 뉴스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북한 부동산 투자 등 기사가 열거됐다.
중국이 ‘삭제신공’으로 여론화를 막아준 인물 톱10도 공개됐다. 1위는 광범한 영화계 탈세를 폭로한 추이융위안(崔永元) 전 CC-TV 앵커, 2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3위 영화배우 판빙빙(范冰冰), 4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5위 푸틴 러시아 대통령, 6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순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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