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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전통 깨고 ‘퍼스트독’ 없는 트럼프 “개 안 키우는 이유는…가식적”

중앙일보 2019.02.13 11: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려견을 키우는 것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나로선 약간 가식적인 느낌이 든다”며 마뜩찮은 손짓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전임자가 반려견을 키웠던 것과는 달리, 자신은 반려견 없이도 일상생활에서 잘 지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남쪽 국경 지역인 텍사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미 비밀경호국 독일 셰퍼드의 마약 탐지 능력에 대해 얘기하며 “한 마리 가지는 것도 괜찮을 텐데, 솔직히, 하지만 그럴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백악관 잔디밭에서 개와 산책하는 게 어떻게 보일까”라며 집회 참석자들에게 묻고는 고개를 저었다. 반려견과의 삶은 가식적인 느낌이 든다면서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정치적으로 좋은 일이라며 개를 키워 보라고 권장한다”면서도 “나는 그게 사람들과 가지는 관계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려동물 없이 계속 지낸다면 반려동물을 소유해 온 역대 대통령들의 오랜 전통을 깨는 것이 된다고 했다.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를 키우라”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0여년 만에 ‘퍼스트 독’(대통령의 반려견)이 없는 미국 대통령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 워터 도그 ‘보’와 ‘서니’를 키웠고 조지 W 부시는 ‘바니’와 ‘미스 비즐리’로 불리는 스코티시 테리어종을 키웠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버디’와 고양이 ‘삭스’를 키웠다. 이들 이전에도 미국 대통령들은 백악관에서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지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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