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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1월 '고용 참사' 왜… "작년 취업자 급증 기저효과"

중앙일보 2019.02.13 11:22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은 지난달 고용률·실업률이 악화한 이유로 '기저효과(Base effect)'를 들었다. 지난해 1월 제조업 부문과 노년층 취업자가 크게 늘다 보니 올해 1월 들어 고용 사정이 나빠진 것처럼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15~64세 고용률(65.9%)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42.9%)은 0.7%포인트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1월 고용 동향' 브리핑에서 "청년층은 특히 25~29세 청년들이 보건복지 분야로 유입되면서 고용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과장과의 일문일답.
 
'1월 고용 동향'을 요약하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15~64세, 15세 이상 인구 모두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고 실업률도 상승했다. 실업자도 20만4000명 늘었다. 실업자가 늘어난 건 60세 이상 노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달 보건복지부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 공고가 나면서 노년층이 이 사업에 지원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던 노인이 구직 의사를 보이면 취업하기 전까지 실업자로 분류된다. 청년층에선 특히 25~29세 고용률(69.9%)이 높았다. 이들이 보건복지 분야 상용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위별로는 상용직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임시직은 감소했다. 
 
작년 제조업 취업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반도체 악화도 반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제조업·건설업 기저효과는 어떻게 나타났나
지난해 1월 제조업에서만 취업자가 10만6000명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도 9만9000명이 증가했다. 이러다 보니 올해 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제조업은 17만명, 건설업은 1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제조업 중 어떤 산업에서 특히 취업자가 줄었나
반도체 등 전자장비와 컴퓨터·통신·영상장비 등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지난해에 이어 취업자가 계속 줄었다. 반도체 업황이 나빠진 것이 취업자 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농림·어업 부문 취업자가 10만7000명 증가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은퇴 이후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 지난해에도 농림·어업 분야는 증가세가 이어졌었다. 지난해 1월 취업자도 이 분야에서 9만4000명 늘었다.
 
복지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노년층 실업자 늘어 
60세 이상 노년층 실업자가 늘어난 이유는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확대 사업이 지난해에는 2월부터 공고됐지만, 올해에는 1월부터 공고됐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60세 이상 인구 중 이 사업에 지원하면 구직 의사가 확인되니까 실업자로 대거 잡힌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이 청년층과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60세 이상은 은퇴나 고령화로 더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로 유입되고, 이들이 육아·가사를 하지 않으면 쉬었음으로 분류된다. 청년층은 겨울방학을 맞아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학업을 하지 않으면 쉬었음에 포함된다.
 
지난해 상용직 취업자는 7~8월을 제외하면 30만명 이상 증가하다 올해 1월엔 증가폭(27만9000명)이 둔화했다. 왜 그런가
상용직 취업자는 주로 보건복지·정보통신·공공행정 분야에서 많이 생기는데 이번에는 두 달 연속으로 공공행정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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