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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월 100만원 쓴다” 자사고 준비생 43% 일반고는 9%

중앙일보 2019.02.13 00:04 종합 5면 지면보기
무너진 교육사다리 <상> 
문재인 정부의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 정책으로 이들 학교의 진학 희망자는 감소 추세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의 ‘2017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외고·자사고 진학 희망자는 2015년 20.4%에서 2017년 17.7%로 줄었다.   하지만 이들의 평균 사교육비는 같은 기간 39만원에서 44만7000원으로 늘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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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사교육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광역단위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3 학생의 43%는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희망 학생의 40.5%, 과학고·영재학교 희망 학생의 31.6%, 외고·국제고 희망 학생의 20.6%가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쓴다고 답했다.  
 
반면 일반고 진학 희망자 중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8.7%에 불과했다. 이 단체의 구본창 정책국장은 “사교육비 지출이 이 정도로 많다는 것은 부모의 소득이 웬만큼 높지 않으면 특목고나 자사고에 보내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고입도 사교육이 좌우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교 진학 후에도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간의 사교육비 격차는 컸다. 과학고·영재학교에 재학 중인 고1 학생은 전체 37.7%가 월평균 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전체 학생의 35.8%, 전국단위 자사고는 22.9%, 외고·국제고는 16.8%, 일반고는 13.7%가 월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쓴다고 응답했다.
 
영재학교나 특목고·자사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선행학습 비율도 높았다. 중3 때 수학을 고2 수준 이상 배우는 학생 비율은 영재학교·과학고가 54.5%로 일반고(5.9%)의 10배 가까이 됐다. 영어를 고2 수준 이상으로 배우는 중3 학생 중에는 전국단위 자사고 희망자가 49.3%로 일반고(10.8%)보다 5배 정도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희망하는 특목고·자사고에 진학하지 못한다고 해도 중학교 때 심화학습을 해 놓으면 고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해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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