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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변형 알고 방치'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회장 기소

중앙일보 2019.02.11 18:37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사진 폴라리스쉬핑]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사진 폴라리스쉬핑]

지난 2017년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우리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관계자와 선박 검사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발생 23개월 만이다. 부산지검 해양·환경범죄전담부(이동수 부장검사)는 선박안전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등 선사관계자 1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 등은 지난 2016년 5월쯤 스텔라데이지호의 평형수 3번 탱크의 횡격벽이 변형된 사실을 알고도 감독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운항을 강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격벽 아랫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격벽을 덧댄 수직 보강재 대다수에 휘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3개월가량 운행을 이어갔다. 이후 '심각한 격벽 변형으로 정밀한 계측과 검사가 필요하다'는 외부 검사업체의 의견도 무시하고, 해양수산부에 해당 결함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각한 변형이 발생한 평형수 3번 탱크 횡 격벽[부산지검 제공=연합뉴스]

심각한 변형이 발생한 평형수 3번 탱크 횡 격벽[부산지검 제공=연합뉴스]

 
검찰은 이런 격벽 변형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로 이어진 하나의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 등은 또 화물창에 화물을 고르게 적재해야 하는 설계 기준을 무시하거나, 비워두도록 설계된 공간에 물과 기름이 섞인 혼합물을 적재해 선체 바닥이 부식되도록 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이후 선박 안전운항 위반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들끓고 선사 내부에서 스텔라데이지호 격창적재 문제점에 대해 개선 의견과 대책까지 보고됐지만 한 척당 4억원에 달하는 수리비용과 수리 기간 영업을 하지 못하는 영업손실 때문에 불법 운항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 철광석 26만t을 싣고 남대서양을 항해하다 갑자기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4명 가운데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22명이 실종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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