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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아쉬운 소리? 편도만 이틀?…김정은, 하노이까지 뭘 타고 갈까

중앙일보 2019.02.11 17:11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 [교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 [교도=연합뉴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이 중국 내륙과 잇닿아 있다는 점에서 항공편이 아닌 특별열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움직이는 방식은 크게 3가지로 추측된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김 위원장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하는 방법과 중국 측에서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임차하는 방법이 있다. 또 열차로 육로를 통해 이동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1차 북미회담 당시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임차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까지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참매 1호’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를 개조한 것으로 1차 회담 때 북한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갔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운항 거리는 4700㎞,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2400㎞다. 운항 거리가 1차 회담 때의 절반 수준인 만큼 참매 1호를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만큼 중국에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까지 전용기를 빌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참매 1호는 생산된 지 35년이 지났고, 북한에 장거리 운항 경험이 많은 조종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중국 측에 지도부 전용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차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중국 지도부 전용기인 보잉 747-400기종을 빌렸다. 해당 항공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이 이용한다. 중국은 지도부가 해당 항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일반 여객기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측 전용기를 임차할 경우 중국 측 조종사가 따라붙기 때문에 안전이 보장된다.  
4차 방중을 마치고 평양으로 가기 위해 특별열차에 올라 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4차 방중을 마치고 평양으로 가기 위해 특별열차에 올라 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이번 회담에서는 특별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이 중국 내륙과 붙어있고, 철도 규격이 같기 때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4차 방중 당시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특별열차를 이용한다면 노선이 복잡하다. 우선 특별열차를 중국 단둥까지 이동시킨 뒤 중국 내륙을 관통, 베트남 국경까지 움직인다. 이후 베트남 국경에서 기관차를 교체해야 하노이까지 갈 수 있다. 아울러 시간도 오래 걸린다. 물리적 거리로 편도만 이틀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내 경비와 교통 통제까지 고려했을 때 불편 사항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일단 물리적으로 육로로는 거리가 워낙 멀어 편도만 6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도 열차를 이용하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열차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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