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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미 지도자 결단에 경의…적대 지속 바라는 세력 있다"

중앙일보 2019.02.11 17:05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ㆍ미 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전례 없는 과감한 외교적 노력으로 70년의 깊은 불신의 바다를 건너고 있는 미국과 북한 두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27~28일 베트남 하노이로 확정된 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직접 기대감을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북ㆍ미 회담에 대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평화가 옳은 길이고, 우리의 의지가 그 길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한반도를 적대와 분쟁의 냉전 지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대한 우려와 대해서도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과연 잘 될까’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심지어 적대와 분쟁의 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듯한 세력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의 방미에 대해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세계사적 대전환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을 생각해달라. 국민과 정치권도 크게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문 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5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등 의회 주요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문 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2019.2.10/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문 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5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등 의회 주요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문 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2019.2.10/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출국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전폭적인 대북지원을 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북한의 정상국가화와 경제발전에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분단 이후 처음 맞이한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전쟁이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우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며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함께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의 채널을 항상 열어두면서 한ㆍ미간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다”며 “앞으로도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통화 시점이 다소 늦어진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귀국해 미국 정부와 의회에 평양 실무회담 결과를 보고하고, 회담에 대비한 전략을 가다듬은 뒤 정상 간 통화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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