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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방어 인기에 '국민횟감' 광어 가격 바닥에 붙었다

중앙일보 2019.02.11 08:58
광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광어 생산 어가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광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광어 생산 어가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국민 횟감’ 광어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광어 생산 어가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분석한 양식 광어의 생산원가는 1만1000원이었다. 이 기준에 따르면 1㎏당 9000원에 10t을 팔 때 2000만원을 손해 보게 된다. 도내 358개 양식업체가 각각 10t씩 팔았다면 71억6000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이 현재 적자 운영의 가장 큰 요인이다. 해마다 인건비와 사료비, 전기요금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크게 늘었고, 반면에 출하가격은 하락했다.
 
또 지난 연말 성수기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원인이 됐다. 소비자 입맛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도 분석되는데, 무엇보다 연어와 방어 수입량 증가도 한몫했다.
 
지난 연말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연어 전체 수입량은 2016년 2만7527t, 2017년 2만9626t, 2018년 3만7400t으로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산 방어가 1574t이나 수입됐다. 전년도 748t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제주는 물론 다른 지방에서도 ‘겨울 방어’가 제철 어류로 소문나면서 일본산 방어들이 전국에 있는 횟집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짜리 광어(활어) 연도별 전국 출하량은 2015년 13만7014t에서 2016년 17만6841t, 2017년 17만6917t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유통량은 15만1606t으로 14.3% 감소했다. 소비자 입맛의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출량도 2017년 3만2898t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2만7635t으로 16% 줄었다.
 
제주도와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 양식업체들은 지난달 수차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우선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연어에 대해 FTA 관세율보다 우선 적용되는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산 방어에 대해서는 4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광어 군납 물량을 100t에서 500t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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