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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동물병원 수의사 ‘흡연’ 진료했다는데…“전자담배였다” 해명

중앙일보 2019.02.11 08:01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한 국립대 동물병원에서 의사가 중환자실에서 흡연하는 등 치료에 소홀해 반려동물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려동물 보호자 측은 “비싼 치료비까지 냈는데 병원의 어이없는 치료로 동물이 죽었다”는 입장이다. 
 
10일 JTBC는 전북대 수의과대학 동물의료센터 입원실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이에 따르면 한 의료진은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반려동물이 있는 케이지 안에 막대기를 넣어 휘둘렀다. 

 
이 의료진은 또 산소호흡기를 단 고양이 한 마리가 몸부림을 치던 상황에서 뒤늦게 이 고양이 상태를 확인했다. 이 의료진은 이 고양이가 있는 케이지 앞에서도 담배를 피웠다. 다리 골절 수술을 앞두고 있던 이 고양이는 반나절 만에 사망했다.  
  
반려묘 보호자 김모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진통제를 줬다는 기록은 있지만 실제로 놔준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이 이 고양이에게 놔주지도 않은 진통제를 놔줬다고 의무기록에 남겼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김씨는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가 골절 통증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실제로 의무기록표에는 이 고양이에게 진통제를 투여했다고 적혀있으나 의료비 청구서나 CCTV 상에서는 진통제 처치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북대 동물의료센터 측은 “주치의가 약제를 뽑아놓고 처치는 못 한 것 같다”며 저체온 치료에 집중하느라 진통제를 투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입원실 내에서 흡연한 것에 대해선 “상식선으론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긴 하나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이 포함돼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김씨는 검찰에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와 주치의를 사기와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병원 측은 “저체온증과 과거 병력 등 복합적인 연유로 고양이가 사망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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