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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에겐 ‘초 단위’ 설명 요구하더니…文, 딸 해외 이주 사유 밝혀 달라”

중앙일보 2019.02.11 06:38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민 앞에 명백히 해명해줄 것을 청와대에 요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의 동남아 이주 문제를 거론했다.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에서다.
 
홍 전 대표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통령 따님이 야반도주하듯이 비밀리에 해외에 나갔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명확한 이유 없이 대통령 딸과 사위가 급하게 집을 팔고 동남아로 이주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도 해명이 없다”며 “단지 문제를 처음 제기한 곽상도 한국당 의원에게 개인정보 침해라며 문서 유출 관계자를 엄중히 조사하겠다고만 한다. 의원 활동에 대해 협박만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선 “민정수석실 임무에는 대통령 관리 보호 임무가 있다”며 “민정수석으로서는 왜 대통령 딸이 동남아로 이주했는지 거기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가족은 요인 보호 대상이다. 신변경호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 경호실에서 동남아로 파견이 돼 신변경호를 하는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국가 예산을 투입해 동남아까지 신변경호를 해야 하는지 청와대는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세월호 당시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초 단위로 행적을 공개하라’고 했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지 않으면 특검까지 가야 한다. 밝히지 않으면 그것 자체가 탄핵 사유’라고 했었다”며 “그렇다면 대통령 딸과 사위가 경호를 받으면서 동남아로 이주한 이유도 국민 앞에 명백히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곽 의원에게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협박을 하는 것도 정도에 어긋난다”며 “이 정도 사안이 됐으면 청와대가 스스로 간략한 사실관계만이라도 국민 앞에 알렸어야 한다. 청와대는 사실관계를 알리지 않고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시중에는 온갖 관련 의혹이 난무한다.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대미문의 이런 사건은 국민 앞에 명백히 해명해줄 것을 청와대에 요구한다”며 말을 마쳤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 딸 다혜씨 부부가 동남아로 이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다혜씨 부부의 해외 이주 사유를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자녀의 해외 체류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은 없다”며 “현 경제 상황 관련이나 자녀 교육 목적을 위한 해외 이주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조 수석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다혜씨 부부 해외 이주에는) 어떠한 민·형사상 불법도 없기 때문에 저희가 조사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자녀라 하더라도 사적인 생활 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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