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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그린 풍경화 5점, 모두 유찰…“위작‧불법성 논란”

중앙일보 2019.02.11 06:07
독일 바이들러 경매장에 출품된 히틀러의 그림 5점. [AFP=연합뉴스]

독일 바이들러 경매장에 출품된 히틀러의 그림 5점. [AFP=연합뉴스]

 
독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풍경화 5점이 위작 가능성과 불법성 의혹 등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매에 부쳐졌지만 결국 유찰됐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1930년대 나치 주요 집회 장소 중 하나였던 뉘른베르트에서 열린 전날 경매에서 히틀러의 그림 5점이 모두 유찰됐다.
 
해당 그림은 위작 의혹에 시달렸으며, 5개 모두 시작 가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경매는 불법성 논란에도 휘말렸다.
 
독일에서 나치 상징의 공개적 전시회를 갖는 것은 교육 등 특정 목적을 제외하고는 불법이다. 해당 경매소는 불법 논란을 피하기 위해 책자에 나치 휘장과 상징 등을 흐리게 처리했다.
 
그럼에도 이번 경매는 대다수 시민과 정치인의 분노를 일으켰다. 울리히 말리 뉘른베르크 시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약한 취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출품된 작품 이외 히틀러의 서명 등이 적힌 63점의 미술품을 압수했고, 해당 경매소에 제기된 문서 위조 및 사기 미수 등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초 이번 경매에서는 23점의 히틀러 그림이 출품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히틀러는 청년 시절 화가를 꿈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빈 예술아카데미 입학을 희망했지만 두 번이나 떨어졌다.
 
이후 군입대 전까지 수채화나 그림엽서 등을 그리며 생계를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히틀러가 야심 많은 아마추어였지만, 실력은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한다. 히틀러의 그림 중 최고가 작품은 2014년 낙찰된 것으로 14만7000달러(약 1억6500만원)에 팔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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