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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김경수 구속' 후 첫 공식 부산행…PK민심 달래기인가

중앙일보 2019.02.10 14:57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6번째 지방 경제현장 방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6일 오전 부산 신항을 방문해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6일 오전 부산 신항을 방문해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정해져 있는 일정에 따른 행보”라며 “지난달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을 비롯한 현안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권이 4월 두 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민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주 부산을 포함한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 6번 중 3번(울산ㆍ창원ㆍ부산)이 부산ㆍ경남(PK) 지역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김 지사의 구속 이후 첫 공식 PK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지난 설 연휴 때 경남 양산 자택과 부산을 방문했지만, 이는 공식 일정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들과 별도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들과 별도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부산을 방문해 구도심으로 활력을 잃은 도시의 도시재생사업 등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논의할 것”이라며 “(부산) 도심에 활력을 주기 위한 미래형 스마트시티의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월 경남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두 곳 모두 야당 지역구였던 곳”이라며 “대통령의 공식 동선을 지나치게 선거와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보궐선거를 비롯해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는 부산이 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입장과 무관하게 “부산 출신인 조국 민정수석이 총선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지사가 지난달 30일 법정구속 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김 지사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 현재 부산지역 국회의원 의석 18석 중 6석, 경남 지역 14석 중 3석이 민주당 소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당선 전이던 2016년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부산시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가덕신공항 유치를 결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당선 전이던 2016년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부산시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가덕신공항 유치를 결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부산에서는 벌써 ‘가덕 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신공항 입지와 관련 ‘부·울·경 검증단’은 이달 말 최종 보고서를 내고 다음 달 국무총리실에 검증을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의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자치단체장들은 지난달 16일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합의한 뒤 공동 회견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산 북구청장이 기초연금과 관련해 보낸 편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산 북구청장이 기초연금과 관련해 보낸 편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4일에는 ‘자영업계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간담회를 한다. 자영업자만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간담회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중소ㆍ벤처기업인, 대기업, 혁신벤처기업인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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