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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1만점에 소환된 '예능 거인' 서장훈

중앙일보 2019.02.10 09:37
예능프로그램에서 예능거인으로 활약 중인 서장훈은 농구선수 시절 국보급 센터라 불렸다. [중앙포토]

예능프로그램에서 예능거인으로 활약 중인 서장훈은 농구선수 시절 국보급 센터라 불렸다. [중앙포토]

애런 헤인즈(38·서울 SK)가 1만 득점을 달성하면서 ‘예능 거인’ 서장훈(45)이 소환됐다.  
 

SK 헤인즈, 역대 네번째 1만득점 달성
통산 1위 1만3231점 서장훈의 위대함
요즘 예능공룡, 선수 땐 국보급센터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와 대적
지면 유니폼 버릴만큼 승부욕 대단

프로농구 SK의 포워드 헤인즈는 9일 창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전 1쿼터 25초 만에 개인통산 1만1점을 달성했다.
 
외국인선수 최초이자, 서장훈(1만3231점), 김주성(1만288점), 추승균(1만19점)에 이어 KBL 역대 네번째로 1만점을 돌파했다. 2008년 서울 삼성에 입단한 헤인즈는 국내무대에서 11년째 뛰면서 1만38점을 기록, 추승균을 제치고 통산득점 3위에 올랐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서장훈. [중앙포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서장훈. [중앙포토]

 
헤인즈의 1만 득점 기록과 함께, 농구선수 서장훈의 위대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장훈은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예능 거인’ ‘예능 공룡’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선수 시절에는 ‘국보급 센터’라 불렸다. 
 
헤인즈는 483경기 만에 1만점을 돌파했는데, 서장훈은 2008년 11월19일 462경기 만에 1만점을 넘어섰다. 헤인즈보다 21경기 적게 뛰고 대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평균득점 22.7점인 헤인즈는 남은 11경기를 통해 통산 득점 2위 김주성의 기록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서장훈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1981년생 헤인즈가 산술적으로 3시즌은 더 뛰어야 가능하다.
서장훈은 골밑에서 외국인선수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는 센터였다. [중앙포토]

서장훈은 골밑에서 외국인선수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는 센터였다. [중앙포토]

 
서장훈은 1998-1999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해 15시즌간 코트를 누볐다. 키 2m7cm 서장훈은 골밑에서 외국인선수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는 센터였다. 서장훈은 리바운드 5235개를 잡아 통산 리바운드 1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 서장훈이 1996년 고려대 현주엽을 앞에두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중앙포토]

연세대 서장훈이 1996년 고려대 현주엽을 앞에두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중앙포토]

1995년 연고전에서 버저비터를 터트려 명승부를 연출했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끌었다. 서장훈은 2013년 은퇴하면서 "100점 만점에 30점을 주고 싶다. 국보센터라 불리기에 미미한 존재"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내고 있는 서장훈. [JTBC 캡처]

예능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내고 있는 서장훈. [JTBC 캡처]

서장훈은 은퇴 후 예능프로그램에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투덜대지만, 선수 시절 그의 승부욕은 엄청났다. 고질적인 목부상 탓에 목보호대를 착용했고 가끔씩 과도하게 항의했지만, 그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서장훈은 2017년 1월25일 JTBC 토크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나와 “1등이 아니라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다”며 “매경기 20점씩을 넣으면서도 밤마다 비디오를 돌려보며 반성하고 끊임없이 자책했다”고 고백했다.
 
예능에 비춰진 결벽증에 대해서도 그는 “그게 다 그 때 생긴 것이다. 시합 날마다 마치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처럼 내 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경기에 임했다. 점점 커져 그 많은 징크스들이 결벽으로 이어졌다”면서 “경기에 지면 유니폼을 버렸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겁나서”라고 말했다.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서장훈. [중앙포토]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서장훈. [중앙포토]

 
서장훈이 코트를 떠난지 6년이 지났지만, KBL에서 대기록이 나올때마다 서장훈은 계속해서 강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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