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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절 행사장서 확인된 '북한군 서열2위'

중앙일보 2019.02.09 09:34
두손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이명수 북한군 차수.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6월 14일 방영한 북미정상회담 기록영화의 한 장면이다. [조선중앙TV]

두손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이명수 북한군 차수.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6월 14일 방영한 북미정상회담 기록영화의 한 장면이다. [조선중앙TV]

 
북한군 원로 이명수(85) 차수(대장보다 한 등급 위의 계급)의 공식 직책이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이라고 북한 매체가 처음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을 맞아 8일 열린 공훈국가합창단 경축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차수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이라고 소개했다.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만큼 이 차수는 북한군 서열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차수는 1950년 입대해 승승장구했다. 2007년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으로 임명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까지 가까이서 보좌했다. 지난 2013년 2월 인민보안부장을 끝으로 군에서 은퇴했지만 2016년 김 위원장이 군 장악 과정에서 그를 총참모장으로 재기용했다.
 
2년 뒤인 지난해 7월부터 북한 매체에서 이영길을 총참모장으로 호명하면서 이 차수의 공식 직함이 대외적으로 불분명해졌다. '경질설'도 나왔지만 이 차수는 북한 매체에서 김수길 총정치국장 앞에 호명되는 등 건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명수 차수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명수 차수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건군절 즈음 북한 매체로부터 공식 확인된 그의 직함은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이다. 이는 명예직이지만 김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8일 김 위원장은 인민군 창건 71주년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하고 군의 경제건설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이설주 여사와 함께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을 관람하고 노동당 주최 연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이 차수, 김수길 총정치국장, 이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간부들과 최용해·이수용 등 노동당 간부들이 배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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