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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무혐의' 박동원-조상우, KBO리그로 돌아온다

중앙일보 2019.02.08 17:21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29)과 조상우(25)가 KBO리그로 마침내 돌아온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 왼쪽)과 투수 조상우(24) [뉴스1]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 왼쪽)과 투수 조상우(24) [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8일 서울 도곡동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해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해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행위로 KBO리그 품의를 손상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상벌위원회는 3시간 동안 열렸다. 그만큼 이례적인 사건이라 논의가 길어졌다.
 
성폭행 혐의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는 지난달 28일 8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오세영 부장검사)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입건된 두 선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결정, 불기소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해 5월 22일 SK 와이번스와 인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원정 숙소인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두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피해 주장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KBO 사무국은 지난해 5월 두 선수에게 참가 활동 정지 조처를 했다. 야구 규약에 부정행위와 품위손상행위와 관련한 사실을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품위손상행위자와 부정행위자의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직무)을 중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8개월 동안 구단 활동(훈련·경기)에 일절 참여하지 못했다. 보수도 받지 못했다. KBO리그는 한 시즌에 144경기를 치르는데 두 선수는 49경기를 치르고 징계를 받아 사실상 9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두 선수는 다시 KBO리그에 돌아오게 됐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하고 있던 두 선수는 키움 구단의 일정에 따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 구단은 "상벌위의 심의 결과를 존중한다. 두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점과 그 기간 동안 연봉이 지급 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구단 자체징계 여부를 내부적으로 더 논의한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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