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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유치로 프로야구장까지 건립?...충청권 공동 개최 추진

중앙일보 2019.02.08 15:04
대전·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2030년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아시안게임 유치로 지역 홍보는 물론 프로야구장 건립 예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세종, 충남·북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합의
전국 17개 광역단체에서 충청권만 국제 스포츠대회 없어
대전은 아시안게임 유치로 프로야구장 건립 예산 확보 기대

대전과 세총,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가 7일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기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과 세총,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가 7일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기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7일 대전시청에서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 내용을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전달하고, 유치의향서를 오는 4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하기로 했다.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는 2022년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4개 시·도 단체장은 최근 수개월 동안 2030 하계아시안게임 유치 여부를 논의해왔다. 이들 지자체는 공동유치에 나서게 된 표면적 이유로 충청권에서 그동안 세계종합스포츠대회를 개최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강원도까지 올림픽을 치렀는데 충청권에서만 아무런 국제 대회를 열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시·도의 스포츠 인프라를 재활용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아시안게임 비용은 종전 대회를 고려하면 총 2조5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충청권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절반인 약 1조2500억원이면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게 이들 지자체의 분석이다. 산술적으로 시·도당 약 3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재정형편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충청권 단체장의 공통된 인식이다.
 
1993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개장 전야제 행사. [중앙포토]

1993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개장 전야제 행사. [중앙포토]

또 충청권엔 36개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22개 관련 시설이 있고, 그 가운데 국제규격을 갖춰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15개 정도다. 나머지 17개 경기장은 신축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각 시도당 4~5개를 부담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대전시는 1993년 세계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현재의 도시 모습을 갖췄다. 당시보다 도시 규모가 커진 만큼 아시안게임을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허태정 시장은 "엑스포 이후 도시브랜드 가치와 주민 사기진작, 인프라 구축 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때가 됐다"면서 "4개 시·도 분산개최를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선수들이 정몽규 축구협회장, 김학범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선수들이 정몽규 축구협회장, 김학범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시안게임 유치는 대전이 추진 중인 프로야구장 건립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전시는 오는 3월 야구장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전 동구, 대덕구, 중구, 유성구 등이 야구장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태다. 이 가운데 동구는 경부선 철길 위 선상 야구장을 내세웠다. 선상 야구장은 아직 국내에 없는 시설이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 야구장을 포함한 경기시설 건축비와 부지 매입비의 3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 야구장 건립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중앙포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중앙포토]

이와 함께 충남은 백제 역사ㆍ문화ㆍ관광 저점으로 주목받고, 청주국제공항은 아시아의 관문 공항으로 도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2030 아시안게임은 정부가 추진하는 '2032 서울ㆍ평양 올림픽' 프레 대회 성격을 띠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의 장이 될 뿐 아니라 충청권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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