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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물단지가 어디서 왔을꼬? 보기만 해도 행복

중앙일보 2019.02.08 10:00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59)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사연을 5건씩 모아 소개합니다.

 
류경숙 "장화 신은 할아버지와 손주 어때요?"
 
할아버지가 장화를 신으니 같이 장화를 신고 밭에 따라가다가 찍은 사진과 외출 중 찍은 사진이다. 같이 다니면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심미숙 "나와 닮은 손녀, 어부바~"
 
똥을 싸도 예쁘고 울어도 예뻐 보이는 닮은꼴 손녀 사랑~^^ 잠자는 모습까지 예쁜 우리 아기 천사! 어찌 이리도 예쁜지 웃는 모습이 외할머니인 나를 닮았다고 할 때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합니다. 
 
손주 탄생을 보러 태평양 건너 보스턴에 도착! 마냥 품속 아기 같던 딸의 힘든 출산과정을 지켜보고 한국을 오가던 시간이 어느덧 250일이 됐습니다. 아기천사 손녀의 배밀이, 옹알이, 기어 다니는 모습, 보행기 타는 모습 등을 보면서 내 자식 키울 때와는 또 다른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한국에서 첫 돌잡이 할 때는 아장아장 걸어 다닐 모습을 기대하며 할마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한국으로 옮겨보려 합니다. 손녀의 발달단계를 지켜보며 지난날 내 자녀들에게는 왜 그렇게 조급하게 교육이라 생각하고 기다려주지 못하고 채근하였던지 부모로서 미안함이 들면서 손녀를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이렇게 대견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이 흐뭇합니다.
 
평소에 내 자녀들에게 무엇이든 먼저 해주어야 할 것만 같은 초조함은 부모·자식 관계에서 잔소리로 보이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네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손녀의 순차적인 발달 단계의 성장 과정을 흐뭇함으로 지켜보면서 보스턴에서 포대기로 사랑을 어부바해봅니다.
 
최문정 "가장 닮은 곳은 코, 맞나요?"
 
저는 손주 다섯을 두고 있는 66세 할머니입니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둘째 딸 집에서 일곱살 손녀와 두살 손녀를 돌봐주고 있습니다. 출퇴근하면서요. 육아 휴직 중인 딸과 세 사람이 보모역할을 하고 있지만 어떡하면 지혜롭고 건강하게 키울지 걱정이 많지요. 
 
저보다 물론 우리 손주들이 더 예쁘지만 사위가 하는 말이 장모님의 낮은 콧대를 똑 닮았다고 하는데 이것을 반갑다고 해야 할지 서운하다 해야 할지 살짝 당황스러운 입장입니다. 큰손녀, 작은 손녀 둘 다 닮았다고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런 고민도 물론 행복하고요. 우리 아기들 모두 사랑합니다!
 
왼쪽은 큰손녀 사진으로 작년 봄 구로동 할머니 집에서 찍었습니다. 현재 7세로 가장 닮은 곳은 코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작은손녀로 지난달 돌잔치 때 찍은 사진입니다. 현재 2세로 가장 닮은 곳은 역시 코입니다.
 
엄지수 "할아버지처럼 경찰 된대요"
 
똥꼬발랄한 삼 형제와 여기저기 다 닮은 외할아버지. 삼 형제는 올해 8살 7살 4살로 한창 이쁜 짓 할 나이입니다. 외할아버지가 소장으로 계시는 파출소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첫째는 외할아버지랑 웃는 모습이 닮았고, 둘째는 눈매, 막둥이는 이마와 코, 입매를 닮았어요. 삼 형제는 여기저기 똑 닮은 외할아버지를 닮아 경찰 또는 경찰차가 꿈입니다. ^^; 그중 막둥이는 외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하고 외모도 누워있는 모습도 ‘똑닮이’예요. ㅎㅎ
 
이종훈 "훤한 이마, 밝은 미소 닮았죠"
 
이런 보물단지가 어디서 왔을꼬? 와이프와 제가 큰손자 주혁이를 보면서 하는 말입니다. 나의 손짓 발짓에 미소와 옹알이로 반응해주는 손자를 보노라면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이 다 사라져 버립니다. 주혁이네는 대구에 우린 서울에 살고 있어서 매일 보지는 못하지만 며느리와 아들이 수시로 보내주는 사진과 동영상은 우리의 엔도르핀입니다. 정말 세상 사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우리들의 보물단지이지요.
 
아들 녀석이 저와 아들, 손자의 발가락이 닮았다고 합니다(두 번째 발가락이 제일 길다). 훤한 이마도 많이 닮은듯하고, 밝은 미소도 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올 늦봄쯤이면 아장아장할 주혁이 손잡고 봄나들이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이제 7개월 차에 접어드는 주혁이가 언제나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길 기도합니다. 사진은 100일 기념식에 찍었습니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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