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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월1일 전에 시진핑 안 만나"···정상회담 부인

중앙일보 2019.02.08 06: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이달말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달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 이은 미중 연쇄회담
남·북·미·중 종전선언은 힘들어져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의 글로벌 발전과 번영에 대한 대통령 메모’에 서명하는 행사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 아마도(Not yet. Maybe)”라고 답변했다.
 
기자가 미중 무역전쟁 휴전 기간이 끝나는 3월 1일 전에 만날 것인지를 재차 묻자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한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서명하는 형식의 종전선언도 가능하다는 예상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신년 국정연설에 앞서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 이달 말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에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연달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계획은 시기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시점은 내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 등 향후 무역협상 성과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내주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을 (비슷한 시기에) 병합하지 말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은 다음주 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협상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뒤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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