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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경호 뚫고 뛰어와 교황에 편지 전한 6살 소녀

중앙일보 2019.02.07 20:06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6살 소녀 가브리엘라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편지를 주기 위해 삼엄한 경비를 뚫으며 뛰어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6살 소녀 가브리엘라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편지를 주기 위해 삼엄한 경비를 뚫으며 뛰어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도중 철통같은 경호를 뚫고 자신에게 달려와 편지를 전한 소녀에 "용감하다"고 칭찬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교황이 UAE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아부다비 미사에서 한 소녀가 달려와 편지를 건넨 일이 "좋았다"며 "소녀는 용감했다, 그런 일을 하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소녀에게 받은 편지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교황이 언급한 소녀는 지난 5일 오전 수도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 미사 직전 오픈카를 타고 장내를 돌고 있던 교황에게 달려와 편지를 건넸다.
 
흰색 티셔츠에 분홍색 바지를 입은 이 소녀는 삼엄한 경비를 펼치던 경호원들을 제치고 재빠르게 교황에게 접근했다. 여러 각도에서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복을 받으며 눈물을 머금는 가브리엘라.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복을 받으며 눈물을 머금는 가브리엘라. [AFP=연합뉴스]

 
교황은 당시 운전사에게 멈추라고 손짓했고 한 경호원이 차 옆으로 다가온 소녀를 들어 올려 교황이 축복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소녀는 교황의 손이 머리에 닿자 감동한 듯 눈물을 머금었다.
 
6살인 이 소녀의 이름은 가브리엘라로 콜롬비아 국적이며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두바이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수장인 교황이 이슬람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에서 미사를 집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다른 이에 대한 사랑과 평화를 강조한 이 미사에는 100여개 국적의 신자 17만여명이 모였으며 무슬림도 약 4000명 참석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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