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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김경수 지사, 판결 결과에 대해 “상상도 못했다”

중앙일보 2019.02.07 18:25
지난달 30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연합뉴스]

‘드루킹’ 등과 댓글조작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1심 판결에 대해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했다.
 
 민주당 강훈식ㆍ기동민ㆍ박광온ㆍ박주민 의원과 김 지사의 아내 김정순 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30분간 김 지사를 면회했다. 면회를 끝낸 뒤 박광온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면회를 간) 의원들이 법정구속이 이례적이고, 물증보다는 심증에 의존한 판결이고, 양형기준 넘는 형량이며 무리한 판결 아니냐 얘기하니 (김 지사) 본인도 공감을 표시했다. 김 지사가 왜 1심 재판부가 이런 무리한 결정을 했는지 의아하다는 얘기도 했다. (판결 결과를)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무죄를) 믿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2심 준비와 관련해서는 “김 지사가 ‘변호인과 협의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착실하게 재판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도정에 대한 걱정을 많이 토로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역점을 두어 추진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부산경남제2신항 등의 사업이 있는데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책임 있게 추진하긴 어렵다는 우려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우려가 있으니 민주당에서도 책임을 갖고 도정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김 지사가 말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삼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면회를 한 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 면회를 마치며 남긴 당부의 말도 그(김 지사)의 한결같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기 의원은 또 “(김 지사가) 1심 판결 기록을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며 “죄의 있고 없음을 떠나 허술하기 그지없는 판결로 도정에 전념하고 있어야 할 현직 도지사를 법정 구속했다. 무리한 판결이란 우리 당 의원들 입장에 공감을 표하며 김 지사도 저도 모두 개탄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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