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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구제역 확진후 7일째 잠잠…설 명절 추가 의심신고 없어

중앙일보 2019.02.07 13:36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송아지에게 구제역 예방접종을 놓고 모습.[연합뉴스]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송아지에게 구제역 예방접종을 놓고 모습.[연합뉴스]

 
충북 충주에서 지난달 31일 발생한 구제역이 7일째 추가 발병 없이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보은의 한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며칠 사이 인근 농가로 확산한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발생농가 항체 형성률 100%가 확산 막은 듯
2017년엔 발생 농가 항체 형성률 19% 불과

 
2017년 2월 5일 보은군 마로면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터졌을 땐 발생 나흘째 인근 탄부면 한우 농가로 번졌다. 또 13일까지 보은의 소 사육 농가 7곳으로 확산했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주변 농가를 포함해 총 14곳의 소 953마리를 살처분했다. 당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가의 항체 형성률은 19%였다.
 
반면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 주덕읍 한우 농가의 항체 형성률은 100%다. 방역당국은 살처분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소 1마리를 포함해 총 11마리의 혈액을 뽑아 검사를 진행했다.
 
또 확진 농장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8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면서 이 중 14마리에 대해 항체 형성률 검사를  진행했는데 모두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왔다. 백신은 수의사가 지난해 9월 직접 농가를 방문해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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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지난달 29일 오전 방역차가 주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지난달 29일 오전 방역차가 주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100%에 가까운 항체 형성률과 농가들의 신속한 신고 등으로 수평감염 경로가 차단되면서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앙 충북도 동물방역과 방역팀장은 “백신 접종을 잘한 것이 구제역 확산을 막은 것 같다”며 “구제역 백신을 맞은 소들은 위험시기를 잘 넘겼고 발생 이후 백신을 맞은 개체의 항체 형성이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볼 때 오는 14일 이후엔 어느정도 안정화 될 것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 구제역이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하자 도내 전체 축산 농가의 소·돼지 77만4000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의 ‘고비’로 보고 설 연휴 이후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도축장을 소독하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한우농장 입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한우농장 입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지인 안성·충주 고위험 지역과 인접 11개 시·군에 생석회 약 989t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설 연휴 기간 내에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등에 생석회를 뿌려 ‘생석회 차단 방역 벨트’를 만들었다.
 
한편 구제역 백신 접종은 2011년부터 본격화됐다. 2010년 11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전국 6241개 농가 소·돼지 348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백신 접종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률이 기준(소 80%·돼지 30%)을 밑돌면 과태료 200만원(1차례), 400만원(3년 이내 2차례), 1000만원(3년 이내 3차례)을 부과하고 있다.
 
충주=최종권·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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