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배차 ‘콜’, 여성전용 ‘콜’…서울서 ‘신개념 택시’ 달린다

중앙일보 2019.02.07 06:00
타고솔루션즈가 이르면 이달부터 도입 예정인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의 외부 모습. 최종 디자인은 서울시 승인을 받은 후 확정된다. [사진 서울시]

타고솔루션즈가 이르면 이달부터 도입 예정인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의 외부 모습. 최종 디자인은 서울시 승인을 받은 후 확정된다. [사진 서울시]

승차거부가 원천 불가능한 ‘자동배차 콜택시’, 기사와 손님 모두 여성인 ‘여성전용 택시’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서울시에 등장한다. 소속된 택시 기사한테는 사납금이 없어 서비스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대신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2000~3000원 비싸다.
 

서울시, 4500대 택시 가맹사업 인가
가까운 차량 자동 배차, 목적지 몰라
사납금 없애 서비스 품질 업그레이드
시간대별로 2000~3000원 요금 추가

서울시는 7일 택시 4500여 대가 가입한 프리미엄 택시 회사인 ‘타고솔루션즈’에 대해 이달 1일 택시 운송가맹 사업면허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일종의 ‘택시 프랜차이스’ 같은 개념이다. 타고솔루션즈가 가맹본부가 돼 택시 기사들에게 고객 응대 및 친절 서비스 교육을 하고, 여성전용 택시·펫(반려동물) 택시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차량 내부에는 시트 커버, 방향제, 스마트폰 충전기 등 편의장치를 갖춘다. 기존 꽃담황토색을 적용한 법인택시와 차별화하기 위해 하늘색 계통으로 차량 외부를 도색할 계획이다(서울시 승인 후 디자인 확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서울시에선 4000대 이상의 택시를 가맹점(회원)으로 확보하면 다양한 부가 사업을 할 수 있다. 타고솔루션즈에는 50개 법인, 4564대의 택시가 가입해 있다. 서울시 측은 “서류 검토와 현장 실사를 통해 사업자 자격, 서비스 적정성, 기술적 안전성, 요금 적정성 등을 엄격히 심사했다”고 말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승차거부가 불가능한 ‘웨이고 블루’와 여성전용인 ‘웨이고 레이디’를 먼저 선보인다. ‘웨이고 블루’는 승객이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이 자동으로 배정된다. 택시 기사는 배차를 거부할 수 없고, 승객이 타고 나서야 목적지를 알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개의 택시 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승차거부를 하면 서울택시정보시스템(STIS)에 의해 모니터링되는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웨이고 레이디’는 기사도, 손님도 모두 여성이다. 다만 초등학생 남자아이까지는 탑승할 수 있다. 영·유아용 카시트도 제공한다. 첫 3개월간 시범 서비스 때는 20대 규모로 운행하며 내년까지 500대, 기사 1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성 기사에겐 유연근로제가 적용된다.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를 운전하는 법인택시 기사에게는 하루 14만~15만원쯤 하는 사납금이 없다. 대신 타고솔루션즈는 완전월급제로 운영한다. 택시 기사가 모든 요금 수입을 일단 회사에 내고 나중에 회사와 기사가 나누는 구조다. 
  
서비스를 차별화한 만큼 요금은 올라간다. 웨이고 택시는 기존 이용 운임에 더해 시간대별로 2000~3000원의 서비스 요금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이달 16일 일반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오르는 것을 고려하면 택시를 타자마자 5800~6800원이 부과되는 셈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 운송가맹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며 “향후 펫 택시, 심부름전용 택시, 노인복지 택시 등이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