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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약하던 손주가 태권소년으로…기특하네요

중앙일보 2019.02.05 10:00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53)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사연을 5건씩 모아 소개합니다.

 
허윤주 "아침마다 손주와 통화, 손주바보 맞네요"
 
캐나다 토론토에서 허민 할아버지(68세)와 김태용 손주(8세). 딸이 해외에 있어 일년에 한번 보는 손주 바보인 할아버지. 여행은 항상 손주랑 함께 하고싶어 하시네요. 그래서인지 손주는 세계 각나라에 관심이 많아요. 나라이름은 물론이고 위치, 수도 이름, 언어, 문화를 사전에 조사해서 할아버지께 들려준답니다. 기특한 손주라고 자랑이 대단하시지요. 
 
태어나서 1년 데리고 살다 외국으로 떠나보낸 손주라 처음엔 약한 애기라서 다른환경에 건강히 잘 적응할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간지 6년. 지금은 태권도도 하면서 씩씩하게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다네요. 우리 부부는 아침 손주와의 전화 한통화로 하루가 시작된답니다. 손주 바보 맞지요?
 
황영희 "손주 웃음 보면 나도 덩달아 함박웃음"
 
매일 아침 조간 신문을 대하다 보면 신문 지면의 어른들의 표정이 어두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할아버님, 할머님이 손주와 찍은 환한 사진을 보고 신문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손자는 3살인데 피부는 밀가루 반죽해 놓은 듯 뽀얗고 촉촉합니다. 눈웃음 띠고 함박웃음을 보일 때는 잘 웃지 않는 나도 덩달아 웃어진답니다. 새 봄 새순처럼 여리고 예쁜 손자, 손녀들의 웃음이 신문지면을 가득 채워 이 세상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박병학 "나와 판박이 손주, 생활의 활력소 랍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아홉 살, 일곱 살짜리 손주 두명이 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손주들. 칠년 전 며늘애기가 출산원에서 첫 손주를 출산할 때 깜짝 놀랐다고한다. “어쩌면 얼굴이 아버님 판박이예요” 예쁜 손주 둘은 우리 부부에게는 생활의 활력소이며 우리 가정의 행복의 원천이기도 하다. 
 
어릴 적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할아버지란 말이 어려워 “하비, 하비” 하면서 불러대든 손주들이 지금은 초등 2년생, 유치원생이다. 제법 철이 난 것 같다. 그래도 아직 할아버지, 할머니에겐 자기 친구처럼 “이에 뭐야?” 등 대화 자체도 반말로 하는 허물없는 친구 사이다. 
 
내 생에 평생 잊지 못할 일 하나가 있다. 첫 손주가 세 살 때인가 우리와 함께 2년을 함께 살다가 분가를 했다. 이사를 하고 보름만인가 우리 부부는 아들 퇴근시간에 맞춰 아들집을 찾앗다. 아들은 아직 퇴근하지 않았고 손주는 며늘애기가 씻겨 재우려고 옷을 갈아 입히고 있는 중이였다. 우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손주는 난리가 났다. 난 정말 사람이 저렇게 좋아 흥분상태로 날뛰는 것은 이세상에서 본적이 없었다. 
 
옷을 걸친 체 침대에서 뛰어내리고 온 집안을 신이 나서 날뛰는 것을 보고 다칠까봐 붙잡아 진정시키느라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얼마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웠다. 함께 살든 할아버지와 분가로 인해 떨어지게 된 것을 모르고...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다 같겠지만 이렇게 우리 손주는 우리 부부에게는 아니 우리 가족들에게는 행복의 꽃이면서 또한 희망이기도 한다.
 
이칠근 "쳐다보기만해도 까르륵 웃는 손자"
 
2018년 1월 15일생 이도윤은 늦게 얻은 내 손자입니다. 지금은 첫돌을 지나서 걸음마가 뒤뚱뒤뚱하지만 쳐다 보기만 해도 좋고 까르륵 웃음소리도 들어도 좋고 울어도 좋고 모든 것이 이 손자로부터 시작하고 이루어집니다. 머리도 나를 닮지 않아도 되는데 나를 닮아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제는 이유식 먹는데 잘 먹는 것도 나를 닮아 더 좋아요. 
 
지난 2주 전에 돌잔치 돌잡이에서는 붓을 잡아서 아마도 큰 학자가 될려나 봅니다. 그 중에 제일 좋은 것은 지금까지 무탈하게 잘 자라서 좋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할머니 할아버지가 항상 기원합니다.
 
최윤구 "책을 좋아하는 연재, 나를 닮았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나 뿐인 외손녀 연재는 태명이 천둥이라 불리웠다. 무녀독남인 사위와 외동딸이 결혼한지 4년 만에 천금을 넘게 들여 낳았고, 네 명의 할머니(친할머니, 증조모, 외할머니, 증외조모)와 하나뿐인 외할아버지의 유일한 손녀라 그렇게 불렀다. ^^ 연재가 나기전 사돈인 친할아버지가 3년 전에 불의의 사고로 선종하게 되어 죄송하게도 할아버지로는 유일하게 나 혼자서 귀여운 외손녀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된 사연이다. 
 
특히 상할머니(증조모)는 아빠를 쏙 빼닮은 연재를 볼 때 마다 귀엽고 너무나 좋아하신다. 그러나 커다란 눈이 엄마를 닮아 외가쪽에서도 연재를 볼때마다 다들 좋아라 난리가 아니다. 나를 닮아서인지 책을 좋아하는 연재는 만날 때 마다 책읽어 주기를 청한다. 그러나 자기 아빠가 미국 출장길에 사다 준 영어로 된 그림책은 때론 나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설 지나면 20개월이 되는 연재는 아마도 어린이집을 가게 될것 같다. 제 또래들과 언니 오빠와 늘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 왼쪽 사진은 돌이 지나고 집에서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와 연재이고, 오른쪽 사진은 강화도에서 상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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