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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두 줄로 나가거나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하는 병

중앙일보 2019.02.05 01:00
[사진 프리픽]

[사진 프리픽]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데 모입니다. 부쩍 나이든 부모님, 피곤에 지쳐 보이는 남편ㆍ아내, 새삼 훌쩍 커버린 자녀와 조카들. 평소엔 바빠서 눈여겨보지 못했지만 어디 아픈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지만, 알고 보면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설을 맞아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챙겨봅시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 분야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명절 가족 건강,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체크리스트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네 번째는 할아버지의 전립선 건강입니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할아버지의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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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④ 할아버지의 전립선 건강

 
 
 
작은 청과물 업체를 운영하는 정모씨(남·60대)는 몇 해 전부터 소변보기가 두렵다. 소변을 볼 때 따끔거려 편하게 소변을 본 적이 드물다. 밤에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어 선잠을 자기도 한다. 잠을 못 자니 피로가 쌓인다. 증상이 계속돼 결국 정씨는 병원을 찾았다. 정씨는 전립선비대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60세를 넘긴 남성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겪는다. 전립선비대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관리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이란?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전립선이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30~40대부터 진행된다. 전립선은 사춘기 시절부터 균등하게 팽창하는데 나이가 들면 전립선 요도 옆으로 전립선의 비대현상이 집중된다. 50대 남성의 절반, 60대 남성의 60%, 80대를 넘어가면 80%가 전립선 비대증을 겪는다. 
[사진 서울 아산병원]

[사진 서울 아산병원]

 
전립선비대증은 어떤 증상이 있나
 
 초기증상은 소변이 두 줄기로 나가는 거다. 심해지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전립선은 소변을 방광에서 밖으로 내보내는 관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게 커지면 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흐름에 방해가 생기고 이를 완전히 배출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밖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도 생긴다. 소변을 볼 때 소변줄기가 예전보다 가늘어졌다고 느껴진다. 또는 소변줄기가 끊겼다 이어지는 증상도 생긴다. 특히 소변을 다 봤는데도 뭔가 남아있는 잔뇨감을 느낀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을 참기 어려워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본인도 모르게 속옷에 소변이 젖는 경우가 생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 서울 아산병원]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 서울 아산병원]

전립선비대증, 합병증 위험을 조심해야 
 
 전립선비대증이 흔하지만 무시하면 합병증 위험도 커진다. 요도가 좁아지는 요도협착증이 오면 방광염·방광결석·전립선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긴다. 심한 경우엔 신장기능이 약해지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별 통증이 없어 환자가 눈치를 못 챌 수도 있지만, 증상이 생기면 초기부터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 
 
전립선비대증 예방법은
 
 고열량 식단이 전립선 비대증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저열량이면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단을 짜야 한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나 술도 전립선 건강에 안 좋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지 않고 제때 배출해야 한다. 또한 잠들기 전에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잠들기 직전보다 평소에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좋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방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고 배뇨습관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다. 수분섭취량도 조절해야하고 식이요법도 필요하다. 만약 증등도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약물이나 수술로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한다. 약물치료를 통해선 전립선과 방광경부를 이완시켜 소변을 원활하게 보거나 남성호르면 활성화를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여 배뇨장애를 개선한다. 만약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나 요로감염·혈뇨·방광결석이 있다면 반드시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엔 전립선비대증의 상태·연령·동반 질환·의사의 경험·환자의 치료방법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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