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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손주사랑, 언제까지나 쭉~계속됩니다

중앙일보 2019.02.04 10:00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51)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사연을 5건씩 모아 소개합니다.

 
노문환 "손주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와"
 
생각만 해도 마음이 기쁘고 웃음이 절로 나오는 손녀 손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손주 바보라는 싫지 않은 놀림을 받기도 하는 손주 바보인 할아버지에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아무리 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손녀가 할아버지를 꼭 껴안아 줄 때는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나도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한답니다. 
 
손자 녀석은 할아버지의 엄청난 사랑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하는 듯 짐짓 아닌 척하며 할아버지의 마음을 애타게 하는 할아버지의 웃는 모습을 쏙 빼닮은 아주 영리한 아이랍니다. 이런 손자 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아이들이 커 가면서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할아버지의 손주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입니다.
 
홍진화 " 무뚝뚝한 아빠 웃게하는 귀요미랍니다"
 
설렁탕을 먹다가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고 똥 싸고 휴지는 3장만 쓰면 충분하다면서 종이접기하듯 야무지게 접어 엉덩이를 닦는 우리 둘째. 남들은 보드게임 할 때 화투를 가지고 와서 고도리를 외치고 있는 아이. 엄마, 아빠, 형과는 다른 이 아이. 넌 너무 낯설다. 넌 누구를 닮은 거니?
 
직장을 다니며 자신의 삶도 버거워 허둥대는 엄마, 술 약속이 잦은 아빠, 장구·아코디언·자전거 등 취미생활로 바쁜 외할머니 대신 그 빈자리를 채워 엄마, 아빠, 할머니 역할까지 해 온 우리 아빠. "이놈 새끼가 말 안 들어서 미워 죽겠다"라고 화가 나서 다시는 안 오겠다고 문을 박차고 가셨다가도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며 등장하시는 우리 아빠. 
 
정년퇴직과 동시에 큰 수술을 하셔서 장애 등급을 받으시고 걸음걸이가 다소 부자연스럽지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손주 손 꼭 잡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교를 함께 해 온 우리 아빠. 걸음이 빠르지 않으셔서 등교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 꼭 붙잡고 슬로우 모션으로 걸어가는 할아버지 눈에서 하트가 쏟아진다면서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도 손주 사랑으로 소문나 있는 우리 아빠. 
 
우리 형욱이는 무뚝뚝하셔 웃는 것도 오래전에 잃어버린 우리 아빠를 크게 웃게 해 주고 몸이 불편해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우리 아빠가 운동하게 하고 자신이 오래 건강하게 살아서 돌봐줘야 한다는 존재 이유가 되는 아이입니다. 서로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닮아가는 우리 아빠와 우리 아들 형욱.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깍두기 국물을 먹는 식성, 휴지 3조각만 쓰는 절약 습관, 화투에서의 타자 기술 다 닮는 건 괜찮지만 사진에서와같이 할아버지의 반짝이는 이마는 닮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송진호 "의젓하고 예쁜 서은아, 사랑한다"
 
지난달 예쁜 손녀 서은이와 함께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염없이 어릴 것만 같던 서은이가 벌써 다섯살이 되었는데 웃는 모습이 저를 꼭 빼닮았네요. 집에서 가까운 외가댁은 어릴 때부터 수시로 며느리가 데려가니 손녀가 스스럼이 없었는데, 걸음마를 떼고 말을 할 줄 알고 나서는 아들이 친가에 데려오면 어찌나 낯을 가리면서 울던지 제가 꽤 민망했더랍니다. 
 
그 후로 한 달에 두 번씩은 힘들어도 아들이, 며느리 없이 손녀하고만 꼭 주말마다 데려와 하룻밤을 자고 가면서 정을 붙이게 했는데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가서자고 오자면 밝은 표정으로 "응~"하고 대답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네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녀인데 이제는 며느리가 둘째를 가진 태아 사진을 보니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리지만 의젓하고 예쁜 서은아, 항상 사랑하고 고마워 ~ 행복하고 장하구나, 며느리야. 축하한다 ~ !!! ^^
 
하창일 "개구쟁이 손녀, 나와 닮은꼴이죠"
 
올해 1월 중순경에 인천공항에 볼일 보러 갔다가 순환 열차 타고 가면서 사위가 찍은 사진입니다. 4살인 외손녀를 데리고 다니면 보시는 분마다 개구쟁이 같다고 하네요. 저 역시 저 나이 일 때 개구쟁이 짓을 많이 하여 귀여움을 엄청 받았는데 제 손녀가 저와 똑같이 개구쟁이 소리를 듣네요. 손녀가 개구쟁이인데 나보고 한다는 소리가 "할지"는 개구쟁이 이러고 다닙니다. 안 이쁠 수가 없죠? 많이 예뻐해 주세요~~~ 
 
김학휘 "꽃 좋아하는 할머니 닮았어요"
 
2018년 8월 4일12시 30분에 출생한 귀한 손녀랍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 병원에 가보니 같은 또래의 아이들의 2% 안에 든다고 하네요. 느지막이 예쁜 손주를 보아 집안의 마스코트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준 손녀랍니다. 100일 때부터 집중력이 남달라 꽃무늬를 보면 눈을 떼지 못하고 5분 이상을 눈이 뚫어져라 쳐다본답니다. 할머니가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데 손녀가 그 피를 이어받았나 봅니다. 
 
외아들이 일부러 1km 떨어진 할머니 할아버지 집 근처로 거처를 정하여며느리가 매일 매일 카톡으로 시부모님께 아이의 자라는 모습을 담아 사진을 보내고 주말이면 아들 내외가 나란히 보행기를 밀고 손녀를 내리고 온답니다. 시어머니인 나는 매일 매일 손녀 보는 재미로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렇게 예쁜 손녀들이 전국 곳곳에서 시부모님들에게 기쁨을 주면 노인 요양원에 누가 가려고 하겠습니까? 행복이 별거인가요? 이게 행복이지요. 우리 손녀 서안아 태어나 줘서 너무 고맙구나.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다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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