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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재테크]2200선 돌파로 '봄기운' 도는 증시…3월 미중 무역협상 등 고비

중앙일보 2019.02.04 06:00
코스피 지수 2200선을 회복한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 2200선을 회복한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입춘'을 맞은 증시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넘어섰고 외국인의 ‘사자’ 흐름도 이어지는 중이다. 한때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무너지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던 연초 ‘한파’가 무색할 정도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2203.46으로 마감했다. 지난 한 달 사이(1월 2일~2월 1일) 10%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16일 21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2200선까지 돌파했다.
 
설 연휴를 맞아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다. 연휴 이후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전문가들 사이에선 “3월 고비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앙포토]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앙포토]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설 이후에도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순환 주기로 볼 때 2017년 고점을 찍고 이후 1년간 경기 부진이 이어졌다"며 "이제는 경기의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긴축)적'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전망도 비슷하다. 현재 증시 상황에 대해 이 센터장은 “여러 악재가 해소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는 등 ‘안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 이후 증시의 조정(소폭 하락)이 있을 수는 있다"며 "조정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주가지수 저점도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앙포토]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앙포토]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이 큰 ‘빅 이벤트’가 다음 달에 몰려 있어서다. 
 
다음 달 1일은 미국과 중국이 정해놓은 무역 교섭 시한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D데이’도 다음 달 29일이다.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인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 센터장은 “만일 이런 요소들이 예상보다 나쁜 쪽으로 흘러간다면 증시의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며 "최근 주가지수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증시가 흔들리는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고비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지난해 1월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 2600선 돌파를 기대하기엔 아직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앙포토]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앙포토]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부진한 기업 실적은 증시의 추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당분간 계속 오르더라도 지난해 1월의 고점을 넘어서는 수준은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서는 정도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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