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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강인·20세 정우영·22세 백승호, A대표팀 뽑힐까

중앙일보 2019.02.03 09:44
스페인 발렌시아 18세 미드필더 이강인(왼쪽)과 스페인 지로나 22세 미드필더 백승호(오른쪽). [이강인 인스타그램]

스페인 발렌시아 18세 미드필더 이강인(왼쪽)과 스페인 지로나 22세 미드필더 백승호(오른쪽). [이강인 인스타그램]

 
기성용(30·뉴캐슬)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한국축구대표팀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젊은피 3인방' 이강인(18·스페인 발렌시아), 정우영(20·독일 바이에른 뮌헨), 백승호(22·스페인 지로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성용-구자철, 태극마크 반납
대체자로 발렌시아 이강인 주목
리베리도 인정한 뮌헨 정우영

스페인 지로나 백승호도 관심
젊은피, A팀 발탁두고 의견 분분
메시-손흥민, 18세에 A대표팀 데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감독은 올해 9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고, 당장 다음달 A매치를 앞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귀국길에서 "두 선수(기성용, 구자철)가 은퇴한다고해서 세대교체를 거론하는건 너무 이르다"면서도 "둘을 대신할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페인 발렌시아 1군 미드필더 이강인. [이강인 인스타그램]

스페인 발렌시아 1군 미드필더 이강인. [이강인 인스타그램]

 
가장 '핫'한 선수는 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이다. KBS N스포츠 '날아라 슛돌이' 출신 이강인은 2001년생, 18살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30일 헤타페와 국왕컵 8강전에서 2골에 관여했고, 최근 발렌시아 1군으로 승격했다.
 
바이아웃(계약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지불해야하는 최소 이적료)은 8000만 유로(1020억원)에 달한다. 이강인은 2선과 3선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고, 경기조율과 발재간, 킬패스 능력을 갖췄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정우영.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축구 최강 3대장이라 불린다. 김경록 기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정우영.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축구 최강 3대장이라 불린다. 김경록 기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정우영도 주목받고 있다. 2017년 바이이에른 뮌헨 입단테스트에서 정우영을 지켜 본 윙어 프랑크 리베리(프랑스)는 "쟤 누구냐? 몇살이냐? 잘하네"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28일 벤피카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후반 36분 교체출전했다. 19세 나이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는데, 2013년 21세 나이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손흥민(27·토트넘)보다 2년이나 빠른 기록이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B(2군)에서 9골을 터트렸다. 30m를 3초79에 주파하는 윙어 정우영은 볼을 소유하며 축구하고, 과감하게 패스를 찔러주기도한다. 
2017 20세 이하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터트린 백승호(오른쪽). [중앙포토]

2017 20세 이하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터트린 백승호(오른쪽). [중앙포토]

 
스페인 지로나 미드필더 백승호는 지난달 28일 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백승호는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승우(베로나)와 함께 16강행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기니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다. 백승호는 볼을 잘지키고 패스를 잘 뿌려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992년생' 손흥민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이끌고, '1996년생 3인방'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황희찬(함부르크)이 지원사격한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던 권창훈(25·디종)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리그골을 터트리면서 복귀를 알렸다.
 
아시안컵 8강탈락으로 침체된 한국축구에 이강인-정우영-백승호가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2005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시절 19세 윙어 루이스 나니를 중용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웠다. 19세 주앙 무티뉴와 20세 미겔 벨로소를 기용하기도 했다.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뒤 입국한 벤투 감독. 양광삼 기자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뒤 입국한 벤투 감독. 양광삼 기자

 
젊은피 3인방의 대표팀 승선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한국축구대표팀 골키퍼 출신 김병지는 '꽁병지TV'를 통해 "지금이 적기다. 3월 평가전에 발탁하는건 이강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은 "정우영과 이강인은 일단 올림픽대표팀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올라오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확인된다면 자연스럽게 성인대표팀 세대교체를 가져갈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어린선수가 소속팀에서 잘 성장하고 있는데, 어릴적부터 줄기차게 A대표팀에 부르면 무리를 줄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국가대표는 나이를 떠나 그 나라에서 축구를 잘하면 뽑히는거다. 그 조건을 충족한다면 데뷔시키는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18세 54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손흥민은 18세 175일에 A매치에 데뷔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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