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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더디게 하는 비·눈…오후에 서쪽지방부터 그쳐

중앙일보 2019.02.03 08:20
3일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린 뒤 오후에 서해안부터 점차 그칠 전망이다.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톨게이트 경부고속도로에 귀성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뉴스1]

3일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린 뒤 오후에 서해안부터 점차 그칠 전망이다.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톨게이트 경부고속도로에 귀성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뉴스1]

설 연휴 이틀째인 3일 전국이 흐리고 비와 눈이 내리면서 제주도에는 호우 특보가, 강원도 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서울에서 1㎜ 이상 강수량은 52일만

이날 비와 눈은 오후에 서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지만 4일 아침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은 "3일 오전 현재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으나, 기온이 낮은 강원 영서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서부 제외)에는 호우주의보(산지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오전 8시 현재 서울에는 7.5㎜, 대전에는 16.9㎜, 서귀포에는 13.8㎜의 비가 내렸다.
 
또, 강원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양구군 해안면이나 고성 진부령 등에는 1㎝ 안팎의 눈이 쌓인 곳도 있다.
 
서울 지역에서 1㎜ 이상 강수량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1.3㎜를 기록한 이후 52일만이다.
 
기상청은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동북동진하고 있다"며 "이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비 또는 눈)가 오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저기압 중심이 동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오후(오후 3~6시)에 서해안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밤(오후 6~9시)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덧붙였다.
남부지역에 눈과 비가 내린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도로변에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매화가 빗물을 머금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역에 눈과 비가 내린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도로변에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매화가 빗물을 머금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하루 지역별 강수량은 ▶지리산 부근, 경남 남해안, 제주도 10~40㎜ (많은 곳 제주도 산지 60㎜ 이상) ▶중부지방, 남부지방(지리산 부근과 경남 남해안 제외), 서해5도, 울릉도·독도 5~20㎜ 등이다.

 
강원 영서 중북부, 강원 산지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에는 내리는 비(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비 또는 눈)가 얼거나 눈이 쌓여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내리는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귀성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도로에는 안개가 짙게 낀 곳도 있고, 비나 눈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아 차량 운행 시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입춘(立春) 절기인 4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설날인 5일은 남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은 중국 북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전에 비가 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은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5~10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밤부터 북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말했다.
 
입춘인 4일 아침은 3일보다 4~8도 낮아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로 예상되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설 명절을 앞둔 31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북 포항시 죽도어시장 곳곳에는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설 명절을 앞둔 31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북 포항시 죽도어시장 곳곳에는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설날인 5일은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낮부터는 서풍이 유입됨에 따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6일은 오후까지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3~6도 높겠으나, 밤부터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져 추워지겠다. 
 
한편, 제주도 전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과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4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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