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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찾아 "전대 출마여부 곧 밝힌다"…창원에서 조우한 黃ㆍ金

중앙일보 2019.01.25 18:1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대구를 찾았다. 명목은 그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의 게릴라콘서트를 열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홍 전 대표 측에서 “전당대회 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이날 대구행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홍 전 대표는 게릴라콘서트를 열기 3시간 앞서 스스로 “한국 보수 우파의 성지”라고 부른 서문시장을 방문해 사실상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이곳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서문시장에서 홍 전 대표는 “대선이 있는 2022년 봄이 제 인생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건너뛰어야 할지 전대를 치르고 2022년을 맞이할 것인지 검토할 사항이 남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 화장단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인 미디어 관계자가 홍 전 대표의 발언을 촬영하고 있다.[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 화장단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인 미디어 관계자가 홍 전 대표의 발언을 촬영하고 있다.[뉴스1]

 
이어 그는 “(현재 한국당에는) 대여투쟁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면 대여 투쟁의 선봉장으로서 싸움꾼 이미지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2022년 대선이 전쟁이고 그 앞은 전투에 불과한데, (대여 투쟁 선봉장으로 지금 나서면) 전투에는 이기고 전쟁에는 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차라리 당이 어떻게 되든 말든 발 빼고 뒤에 앉아 있다가 2022년에 공격한 것이 옳지 않으냐는 주장도 있어서 (출마 여부를) 내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 대표나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목을 매는 것이 아니다. 2022년까지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나라를 한번 운영해보는 것이다.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 보는 것”이라며 2022년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탄핵 과정에서) 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 “병역 미필을 방어하다가 당이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황 전 총리의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출마할 수 있다. 그건 출마의 자유가 있다”고만 답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 사진)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각각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유력 당권 후보인 두 사람 모두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 사진)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각각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유력 당권 후보인 두 사람 모두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일제히 영남을 찾았다.
오 전 시장은 홍 전 대표보다 먼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그는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장 내 칼국숫집에서 상인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그는 “보수의 성지인 대구중에서도 더욱 보수의 성지인 서문시장에 대한 한국당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대구 민심에 호소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이후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방문하는 것으로 1박 2일간의 영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칼국수를 맛보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칼국수를 맛보고 있다. [뉴스1]

 
한편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울산시당, 경남도당을 찾아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경남도당 당원간담회에서 “곧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자 한다”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이어 “한국당이 미래를 향한 내일의 정당으로 커가는 과정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미래를 향한 새 시대의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토크콘서트를 위해 경남도당이 있는 창원을 방문했다가 황 전 총리와 조우했다. 김 위원장이 24일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개 요구한 지 하루만이어서 어색한 상황이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왼쪽)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왼쪽)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그래도 황 전 총리는 “중요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쓰셨다”고 덕담을 건넸고, 김 위원장도 웃으며 “그냥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 측은 점심 식사와 서울로 올라가는 교통편에 대해 간단히 대화를 나눴을 뿐 전당대회 등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성운ㆍ편광현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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