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홍준표, 당대표 출마 가닥…측근 “30일 출판회서 선언”

중앙일보 2019.01.24 00:04 종합 10면 지면보기
홍준표. [연합뉴스]

홍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달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황교안-오세훈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듯했던 한국당 전당대회는 군웅할거(群雄割據)로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홍 전 대표의 핵심 관계자는 2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나간다. 전부 출마하는 분위기 아니냐”며 “출마 선언은 30일 출판기념회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홍 전 대표는 “밖에서 돌던 인사들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데 걱정스럽다. 국민들 입장에서 당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느냐”며 당권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의 결심 배경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등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보수층과 TK(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황 전 총리가 대표에 오르면 홍 전 대표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게 명약관화하다. 그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탄핵 과정에서)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 “병익 미필을 방어하다가 당이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황 전 총리에 대한 견제구를 잇달아 던졌다.
 
당내에선 홍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끌어내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비대위 관계자는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의 등판으로 ‘친박당’, ‘탄핵’, ‘계파투쟁’ 등 김 위원장이 내내 눌러왔던 프레임들이 다시 등장하게 됐다. 비대위 활동이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도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안팎에서 출마해야 한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마음으로는 정리가 됐다. 내일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제 역할이 무엇인지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진태·안상수 한국당 의원도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 잠재적 당권 주자로 분류됐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출마 의사를 접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