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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英필립공, 교통사고 이틀 만에 또 운전…고령자 운전 제한 논란

중앙일보 2019.01.20 14:13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과거 운전하는 모습(왼쪽)과 지난 17일 필립공의 차량 충돌 사고가 일어난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과거 운전하는 모습(왼쪽)과 지난 17일 필립공의 차량 충돌 사고가 일어난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8)이 한 차례 운전 사고를 내고도 또 다시 운전대를 잡아 논란이 일고 있다. 연이은 논란으로 영국에서는 고령자의 운전 제한이 화두로 떠올랐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동부 노퍽 카운티의 왕실별장으로 새 랜드로버 SUV 차량이 배달됐다. 이후 별장 인근에서 운전대를 잡은 필립공의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필립공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로 운전했다. 차 안에는 그 혼자 있었다.  그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필립공에게 충분한 주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버킹엄 궁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해 언급을 거절하며 필립공으로부터 별다른 소식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필립공은 왕실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맞은편 랜드로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상대 운전자(28)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고, 동승객(45)은 손목이 골절됐다. 
 
당시 필립공과 교통사고가 났던 차량의 운전자는 사고 이후 왕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영국 왕실에 파견된 경찰이 “여왕과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은 '당신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는 사과도 안부도 아닌 것을 전해왔다”며 “나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왕실에 좀 더 나은 태도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필립공의 교통사고가 알려지며 영국에서는 노인 운전 제한이 화제가 됐다. 한 자동차 관련TV 프로그램 진행자는 공개적으로 필립공의 운전을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여왕도 아직 운전하고 있지만, 사고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  영국 교통법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의료검진을 받아야 면허를 연장할 수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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