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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적나라한 중국을 볼 수 있는 곳

중앙일보 2019.01.20 12:15
콰이는 틱톡보다 먼저 출시돼 중국 전역을 휩쓸었던 쇼트 비디오 앱이다. 중국에서는 '콰이서우(快手)'로 부른다. 처음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각종 '저질 콘텐츠'가 범람하고 후발주자 틱톡이 치고 올라오면서 (특히 대도시에서) 조금 시들해졌다. 많은 중국인들은 콰이에 올라오는 영상이 "수준 낮다"며 외면했다. 그런 콰이가 요즘에는 '진짜 중국'을 볼 수 있는 창구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그렇다면 '진짜 중국'이란 무엇인가. 중국 매체 후슈왕의 설명은 이렇다. 중국은 2010년부로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 203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산층과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있다.

수준 낮다며 외면 받던 쇼트 비디오 앱 콰이
3~5선 도시, 농촌 사람들의 생활상 고스란히 담겨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중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빈곤국, 문맹국이기도 하다.  
 
2017년 기준 연수입이 2300위안(약 37만원)이 안되는 중국인이 3046만명에 달한다. 월수입이 아니다. 연수입이다. 또 중국에는 8502만명의 문맹이 있다. 비율로 따지면 5.2%. 중국인 100명 중 5명이 글을 읽지 못하는 셈이다.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중국에서는 지난 수천년간 이러한 소수자 집단을 주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런데 콰이라는 쇼트 비디오 플랫폼에서는 부자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할 것 없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VPN 없이 유튜브에 접속할 수 없어서 자신들의 일상을 담은 간단한 Vlog(비디오 블로그)를 콰이 같은 쇼트 비디오 앱에 많이들 올린다. 이 덕에 사회의 관심 밖에 있던 소수자 집단들이 주목을 받게된 것이다.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경제 수치(GDP)에 가려진 콰이 속 서민들의 일상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이 할머니는 경미한 교통사고로 힘들여 키운 채소가 다 못쓰게 되자 펑펑 눈물을 흘렸다. 많은 콰이 유저들이 이 영상을 보고 가슴 아파했다.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식당 주인이 고기를 더 올려주자 노인이 매우 놀라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뒷걸음질까지 쳐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알고보니 노인은 식당 주인이 음식을 잘못 준줄 알았다고 한다.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30년 동안 매달 400위안(약 7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산골 벽지의 선생님.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고물상 주인의 삼륜차를 뒤에서 함께 끌어주는 강아지.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제왕절개 수술을 마친 아내를 안아주는 남편.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형(?)의 머리를 감겨주는 동생(?)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수술실에 들어간 아내가 걱정돼 눈물 흘리는 남편.

[사진 후슈왕]

[사진 후슈왕]

관객 없는 고독한 길거리 공연. 특히나 이 영상은 굉장히 화제가 됐다.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 올린 사람은 할머니께 꼭 100만명이 봤다고 전해줘"
"할머니 저희가 보고 있어요!"
"세상 좋아졌다. 이렇게 편안히 누워서 좋은 공연도 보고"
 
콰이를 보다보면 유머와 여유 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은 꼭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 덕분에 그렇게나 큰 중국이 지금처럼 유지되고 있는 게 아닐까.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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