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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베스트] 결혼 안 하는 비혼, 비정상 아니다

중앙선데이 2019.01.19 00:21 619호 21면 지면보기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최근 출간된 신간 중 여섯 권의 책을 ‘마이 베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콘텐트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판매 부수 등을 두루 고려해 뽑은 ‘이달의 추천 도서’입니다. 중앙일보 출판팀과 교보문고 북마스터·MD 23명이 선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 비혼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 비혼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 비혼
김애순·이진송 지음
알마
 
우리나라 비혼 1세대 국가대표 김애순(78)과 비혼계 떠오르는 별 이진송(31)이 만났다.  
 
미혼(未婚)이 아닌 비혼(非婚)을 추구하는 두 사람의 대담집이다.
 
김애순은 당시 여성으로는 흔치 않은 대졸 학력으로 국회의원 비서관, 사회복지 공무원, 비영리단체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치며 독신을 지켜왔다. 독신 여성단체 한마음회를 조직했고, 비혼주의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주창했다. 이진송은 비연애인구 전용 잡지 ‘계간홀로’를 5년째 발행 중이다.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편견에 맞서 왔다.
 
두 사람은 비혼을 비정상, 심지어 사회문제의 근원으로 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에 대해 통렬한 한 방을 날린다. 김애순은 “‘짝도 없고 애도 안 낳아본 네가 뭘 아냐?’라는 식으로 비혼자를 미성숙한 철부지 취급하는 사람이 많아요”라며 “각자 생활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잖아요. 사는 방식에서 누가 더 낫거나 부럽다고 생각하면 자존감만 떨어지고 끝이 없어요. 그냥 자기 삶에만 충실하세요”라고 말한다.
 
이진송은 “자기밖에 모른다거나, 감정이 메말랐다거나 하는 게 비혼에 대한 대표적인 선입견 중 하나”라며 “비혼이 완벽해서, 기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비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삶이 더 나에게 맞고, 그에 수반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힌다.
 
두 사람은 ‘비혼살이’에 대한 실용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도 나눈다. 명절에 가족·친지 대하는 법,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위한 집 선택, 혼밥을 위한 요리법 등도 책에 담겨 있다.
 
비혼 여부, 비혼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서 부담 없이 읽고 편견 없이 비혼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정영재 전문기자/중앙콘텐트랩 jerr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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