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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문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포용국가 ‘눈부처’와 닮았다”

중앙일보 2019.01.18 16:55
18일 오후 김정숙 여사가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합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8일 오후 김정숙 여사가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합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는 서로를 부처로 모시며 존중하는 ‘눈부처’와 닮아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공존과 번영의 세상을 앞당기는 데 불교계의 원력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 참석
“민생 등 어려워…불교계 원력 모아달라”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후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해 각 종단의 지도자를 만나 올 한 해 불교계의 번영을 기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하얀색 저고리와 청색치마의 전통 한복 차림으로 법회에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조계사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법회 축사에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100년 전, 우리 민족이 독립의 열망으로 뜨겁게 일어섰을 때 불교계는 수많은 사찰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이끌었다”며 “역사의 굽이마다 대립과 불화를 떨치고,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던 불자님들의 용맹정진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금 우리는 민생, 남북관계, 세계경제의 요동치는 어려운 세상 안팎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원융화합의 정신으로 공존 번영의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큰스님들, 불자 여러분들의 원력(願力, 부처에게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마음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불교의 가르침에는 ‘이타자리(利他自利)’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며“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된 인연의 이 세상에서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고 전했다.
 
이어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그 마음이 바로 자비심 아닐까”라며 “이 세상 함께 걸어가는 도반(道伴, 함께 도를 닦는 벗)으로 차별 없이 환대하고, 함께 행복 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불심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내 안에도, 당신 안에도 부처가 있다”며 “마주 보는 상대의 눈동자에 담긴 나의 모습을 ‘눈부처’라 한다고 들었다.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 모두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이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포용국가다. 우리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해는 모두가 저마다의 모양대로 빛깔대로 피어나 온 세상 사람꽃으로 어우러지는 ‘화엄세상’이 되기 바란다”며 “올 한 해 불교계가 더욱 발전하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2019 한국불교지도자 신년 하례법회 참석, 원행 총무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2019 한국불교지도자 신년 하례법회 참석, 원행 총무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회에 앞서 김 여사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스님들과 차담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작년에도 그렇고 남북문제가 좋게 화합하고 풀리는데 불교 종단에서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덕에 많이, 정말 깜짝 놀랄만큼 빠르게 평화무드로 가는 것 같다. 그 결실을 올해는 자꾸자꾸 봐야 하는데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시면 잘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도 매일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며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왔고 더 많이 기도해주시면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종단협회장인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저희가 3·1절 정오에 전국 1만여개 이상 사찰에서 동시에 타종하기로 했다. 모든 종단의 대표님들께서 전부 다 합의해서 하기로 했다”며 “여사님과 나라 국운이 더욱 발전되고 남북이 더 확실하게 평화로 나아가는 길로 가시라고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행스님을 비롯해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당에서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회장인 같은 당 이원욱 의원과 함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청와대에서는 ‘청불회’ 회장인 윤종원 경제수석과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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