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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세계 바둑계의 별 커제 9단

중앙일보 2019.01.18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8강전> ●커제 9단 ○신진서 9단  
 
7보(109~129 )=커제 9단은 중국 랭킹 1위이자 명실상부한 세계 일인자다. 2008년 입단 이후 처음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2015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커제 9단은 매년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회 이상 우승하며 일인자로서 입지를 굳혔다(2015년 삼성화재배·백령배, 2016년 삼성화재배·몽백합배, 2017년 신아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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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은 바둑만 잘 두는 게 아니라 입담도 좋다. 어떤 자리라도 여유롭게 상황을 즐기는 대범함과 스타성도 갖췄다. 가끔 경솔하다는 지적도 받지만, 그가 세계 바둑계의 '인물'이라는 평가에는 반박할 사람이 많지 않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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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은 상변 흑 대마의 눈을 없애기 위한 모양의 급소. 커제 9단은 111로 뛴 다음 113으로 사석을 키웠는데, 지금 흑이 선택할 수 있는 최대한 복잡한 수다. 될 수 있는 한 상황을 어지럽게 만들어 상대의 정신을 빼놓은 다음 타개하려는 수법이다. 과연 '타개의 신' 커제 9단답다.
 
116에서 인공지능(AI)은 '참고도' 흑1로 먼저 뛸 것을 제안했다. 백2, 6을 당하더라도 중앙에서 자세를 잡고 흑11로 지키면 80% 정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커제 9단은 117로 우하귀까지 챙긴 다음 121로 날일자 뻗었다. 욕심이 과해 보이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독한 의지가 엿보인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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