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성미.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17/7bb3b562-9c45-4217-9074-b94a5d813fa4.jpg)
방송인 이성미.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이성미는 16일 TV조선 방송된 '두 번째 서른'에서 미혼모가 된 30대 시절을 돌아보며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며 "첫 번째 서른은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아주 큰 사고를 쳤다"며 "30년이 지나서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62)의 아이를 가졌다.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김학래와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학래. [사진 MBC 방송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17/4d1195cc-7907-420b-aeca-8acff44fd905.jpg)
가수 김학래. [사진 MBC 방송 캡처]
김학래는 2010년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과거사 진실을 고백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21년 만의 고백이다.
김학래는 글에서 "임신시켜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뷰를 하면서 변명을 했을 것"이라며 "당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은 없었다. 이별한 뒤 석 달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선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언론을 통해 변론하는 걸 자제했다"며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아이 앞에 도덕적 죗값을 치르고자 공식 무대 활동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해서 태어난 지금 아이들이 아빠 과거 일로 어린 나이에 상처받고 잘못될까 봐 성인이 될 때까지 비밀리에 기다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1년 전 과거 스캔들 결과는 처음부터 의도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학래는 임철우와 듀엣곡 '내가'로 79년 제3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솔로곡 '하늘이여'로 인기를 끌었지만 88년 '사랑하면 안 되나'를 발표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공연 기획과 음반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