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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마신다, 가구당 한달에 5.5회 ‘홈술’

중앙일보 2019.01.17 11:48
회사원 A(30)의 요즘 낙은 퇴근 뒤 집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이다.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세계 맥주를 세일할 때마다 사다 ‘쟁여놓고’ 먹는다. 친구들과 마실 때 누가 술값을 ‘쏠지’ 눈치작전이 없어 좋고 회식에서처럼 억지로 말을 하지 않아도 좋아 마음이 편하다. 배달음식을 안주 삼아 편안한 옷을 입고 소파에 누워 TV를 보며 마신다. 전형적인 ‘팬츠 드렁크’다 

닐슨코리아 주류 소비 조사
전연령대 골고루 집에서 술
회식문화 변화로 대세로

집에서 마시는 술, 이른바 ‘홈술’이 대세가 됐다. 17일 정보분석기업인 닐슨 코리아가 국내 3000가구를 대상으로 술 소비 패턴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술을 마신 응답자 중  57%가 집에서 마신다고 답했다. 이들은 월평균 5.5회 집에서 술을 마신다. 홈술을 할 때 31.4%는 가족과 함께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은 회식 문화가 바뀌고, 개인의 삶이 중시되면서 '소확행'과 같은 자기 만족형 가치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류 소비 트렌드가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홈술 트렌드는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30대 남성 중 61.3%가 홈술족이고, 40대 여성의 60.4%, 40대 남성이 60.0%, 30대 여성이 58.7%가 집에서 술을 즐긴다. 성별이나 세대와 무관하게 집이 주류 소비처다.  
홈술

홈술

홈술을 할 때 가장 자주 선택되는 술 종류는 맥주다. 연간 가구 내 주종별 구매 경험률을 분석해본 결과, 맥주의 구매 경험률이 60.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소주(49.0%), 막걸리(31.0%), 발포주(18.6%), 와인(14.1%)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과 함께 마시는 반주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액은 가구당 8만4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가구당 연간 주류 구매량은 21.5ℓ로 전년 대비 13.9% 올랐다. 가구당 회당 구매액도 7%가량 상승했다. 
닐슨코리아 최경희 부사장은 “점점 뚜렷해지는 개인적 취향과 다양해지는 주류 브랜드 경험률 등의 영향으로 수입 브랜드와 군소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2019년 화두가 되는 주세법 개정과 함께 다양한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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