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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함 탄도미사일 첫 개발"···美 떨게 만든 中 군사굴기

중앙일보 2019.01.17 08:00
미국이 최첨단 무기 시스템을 예로 들며 중국 군사력의 급성장을 경계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일부 군사 분야에서는 중국의 '실력'이 미국을 추월하는 등 중국의 군사굴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적 파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적 항공모함 공격을 위한 대함(對艦)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체적으로 중국의 군사력을 압도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항공모함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한 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일종의 견제다. 
 
또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하는 잠수함, 초계정, 해상 공격기 개발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H-6 폭격기의 경우 CJ-20 순항미사일이 장착돼 미국령 괌을 사정거리로 넣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7~10일)해 중국의 '후견'을 약속받고,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시점에서 이런 우려가 나와 주목된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런 발전상의 동력으로 대만 통합을 위한 강한 의지와 중앙 정부의 높은 통제 능력을 꼽았다. 중국이 대만 통일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중앙 집권적 정치체제를 효율적으로 가동해 단기간 군사적 현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중국이 해외 방위산업 파트너의 국내 진출을 허용하는 대신 신기술에 대한 비밀 누설을 압박하는 방식 등으로 군사적 진전을 이뤘다”며 “국내법이 근거가 돼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 고위 당국자는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공격 작전을 현실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2017년 4월 26일 중국 다롄조선소에서 열린 'OO1A'함의 진수식. 연합뉴스

2017년 4월 26일 중국 다롄조선소에서 열린 'OO1A'함의 진수식. 연합뉴스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군사정보 분석 업체인 IHS제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방비는 2076억 달러(약 233조원)로 10년간 매년 10%씩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국방비가 미국(716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세계 2위 규모이지만 미국은 국방비를 줄이는 추세지만 오히려 중국은 늘려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 군사비는 10년 전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항모 전대 [사진 중앙포토]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항모 전대 [사진 중앙포토]

군사력의 양적 평가에선 이미 중국이 앞서는 분야도 있다. 지난해 미국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18년 세계 군사력 순위'를 보면 중국은 해군력에 투자를 집중해 구축함(중국 89척, 미국 75척)과 잠수함(중국 73척, 미국 66척) 규모에서 미국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20척을 보유한 항공모함 분야에서 중국은 현재 공식적으로 1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2030년까지 6척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최근 구소련의 바랴그호를 인수해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배치에 나섰고, 자체 기술로 만든 두 번째 항공모함인 001A함 시운전에 이어 세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다.  
 
이영희·이근평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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