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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공중화장실 영유아 시설 보도 후, 하루 만에 시설 정비한 서울역

중앙일보 2019.01.16 17:24
서울역은 지난 9일 역사 내 화장실 기저귀 교환대의 시설을 재정비 했다. 심석용 기자

서울역은 지난 9일 역사 내 화장실 기저귀 교환대의 시설을 재정비 했다. 심석용 기자

지난 8일 영유아 기저귀교환대의 열악함을 지적하는 본지 보도 (▶본지 1월 8일 “이 더러운 곳에서 기저귀 갈라고?”…유명무실 공중화장실 영유아 시설) 하루 만에 서울역이 역사 내 영유아 시설을 재정비했다.  
 
서울역 내에는 총 8개의 화장실이 있다. 이 중 2층 동부와 남부, 3층에 위치한 3개의 여자 화장실과 2층 동부와 3층에 위치한 2개의 남자 화장실 내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1대씩 설치돼 있다.
 
서울역은 지난 9일 역사 내 기저귀 교환대 시설을 재정비했다. 교환대 연결부위 녹슨 부품을 새로 코팅된 제품으로 모두 교체했다. 심석용 기자

서울역은 지난 9일 역사 내 기저귀 교환대 시설을 재정비했다. 교환대 연결부위 녹슨 부품을 새로 코팅된 제품으로 모두 교체했다. 심석용 기자

실제로 방문한 서울역 화장실 내 영유아 기저귀교환대에는 위생 시트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청결하지 않은 교환대 위에 아이를 눕히고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기저귀 교환대 연결 고리 부분은 녹이 슬어 사용하는 시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보도가 나간 당일인 지난 8일 서울역 총괄역무팀은 역내 모든 화장실 내 시설을 점검한 후 기저귀 교환대 업체에 연락해 부품 교체를 지시했다. 다음날인 지난 9일 모든 기저귀 교환대 부품이 교체 완료됐다. 이러한 조치는 서울역장이 직접 개선사항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석 서울역 서울본부 대외협력팀장은 “역사 내 모든 영유아 기저귀 교환대의 녹슨 부분 제거하고 코팅을 입혔다”며 “향후에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전수조사해서 노후제품 교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역은 지난 9일 남자화장실 기저귀 교환대에 수유방 유도 안내문을 새로 설치했다. 심석용 기자

서울역은 지난 9일 남자화장실 기저귀 교환대에 수유방 유도 안내문을 새로 설치했다. 심석용 기자

화장실 내 기저귀 교환대 위에는 수유방 유도 안내문도 새로 붙었다. 경부선 서울역 2층에는 화장실 내 영유아 기저귀 교환대 외에도 따로 수유시설 내에 설치된 교환대가 있다. 수유시설은 화장실보다 공간도 넓고 쾌적하다. 칸막이로 설치된 수유 공간이 따로 있으며 교환대도 한쪽 벽에 두 곳이 마련돼 있다. 교환대 옆에는 수납공간도 마련돼 가방 등 소지품을 올려놓고 편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경부선 서울역 2층에는 화장실 외에 수유방이 따로 설치돼 있다. 이 수유방은 기존에 '아빠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붙어있었으나 현재 문구를 가려놓고 남자들의 출입도 허용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경부선 서울역 2층에는 화장실 외에 수유방이 따로 설치돼 있다. 이 수유방은 기존에 '아빠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붙어있었으나 현재 문구를 가려놓고 남자들의 출입도 허용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경부선 서울역 2층에는 수유방 시설이 있다. 이곳에는 수유할 수 있는 칸막이 시설과 함께 기저귀 교환대도 2대 설치돼 있다. 심석용 기자

경부선 서울역 2층에는 수유방 시설이 있다. 이곳에는 수유할 수 있는 칸막이 시설과 함께 기저귀 교환대도 2대 설치돼 있다. 심석용 기자

 
하지만 주로 여성들이 수유를 위해 이용하는 공간이니만큼 남성들이 선뜻 들어가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수유방 안내문을 새로 붙이기 전에는 아빠 출입제한 문구가 붙어 있었다.  
 
김 팀장은 “지난 9일 교환대 시설을 교체하면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아빠 출입 제한 문구도 함께 삭제했다”라며 “수유시설 내 남녀 공간을 분리하거나 새로운 수유실을 하나 따로 만드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따로 마련되지 않은 위생 시트에 대해서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석용·박해리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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