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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계도 '미투'…"코치가 미성년자 선수 신체 부위 눌러"

중앙일보 2019.01.16 08:56
[연합뉴스]

[연합뉴스]

스포츠계 미투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에서도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고 JTBC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시절 각종 장애인 조정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A코치가 미성년자인 장애인 선수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A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20살인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 B씨는 JTBC에 "제가 미성년자였을 때 A코치가 특정 자세를 지시하며 신체 부위를 계속 눌렀다"고 진술했다.
 
이어 B씨는 "A코치를 다시 만나면 더러울 것 같다. 만나면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로 일하던 C씨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했다. C씨는 "(A씨가) 고개를 돌려서 입을 맞추더라. 무서웠다. (방에서) 달려 나왔다"고 밝혔다.
 
C씨는 "A코치는 왕이었다. 그 사람 앞에서 저는 거의 시중드는 사람이었다. 나 혼자만 겪은 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린 선수들한테도 그렇고 심각한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고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A코치는 미성년자 선수 등 3명을 강제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9월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이자 장애인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려 한 선수들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줬다"고 밝혔다.
 
A코치 측 변호인은 "1심에서 제대로 심리가 안 돼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항소심에서 진실이 가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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