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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한증 없다” 한국 “그럴 일 없다”

중앙일보 2019.01.16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중국 축구대표팀 우레이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축구대표팀 우레이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하고 있다. [뉴스1]

 
“공한증(恐韓症) 같은 건 옛말이다.”

오늘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중전
한국 22년 무패행진 2010년 끝나
이번 대회선 골 득실서 중국 앞서
부활한 '게임체인저' 이청용 기대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티탄스포츠의 양사오뤼 기자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중국 축구는 한국을 만난다는 말만 들어도 떨었다. 1978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은 한국을 만나 11무16패에 그쳤다. 그러다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이겼다. 그것도 3-0 대승이었다. 2017년 3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또 한 번 1-0으로 이겼다.
 
한국과 중국이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중국은 기세등등하다. 한국과 나란히 2승 무패지만, 골 득실(중국 +4, 한국 +2)에 앞서 조 선두다.
15일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기자회견에는 양국 취재진 150여명이 몰렸다. [뉴스1]

15일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기자회견에는 양국 취재진 150여명이 몰렸다. [뉴스1]

 
경기를 이틀 앞둔 14일 양사오뤼 기자는 “중국인은 이제 한국을 충분히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팀이 한국 팀에 뒤지지 않았다. 월드컵 예선에서 승리한 기억도 있다. 적어도 요즘 중국 선수는 한국 축구에 겁을 먹지는 않는다”고 장담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보다 떨어지는 지도자로 생각하는 중국 팬이 꽤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2017년 중국 충칭 리판 지휘봉을 잡았다가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중국 톈진 테다를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일종의 ‘중국식 계산법’이다.
 
중국 축구대표팀 우레이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축구대표팀 우레이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팬은 ‘14억의 자존심’인 공격수 우레이(28·상하이 상강)에 열광한다. 지난해 중국 수퍼리그 득점왕(27골) 출신으로, 11일 조별리그 2차전 필리핀전에서 2골을 넣었다. 중국 현지에선 “한국에 손흥민이 있다면, 우리에겐 우레이가 있다”고 한다. 물론 중국 취재진에도 텐센츠닷컴의 정샤오 기자처럼 “'우레이가 손흥민보다 낫다'고 말하는 사람은 미친 게 틀림없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깨부상을 당한 우레이는 한국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중국 감독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레이는 한국전에 나서지 않는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피 감독은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톱클래스 선수다. 한명을 경계하기 보다는 팀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비의 핵은 중앙과 풀백, 윙백을 오가는 장린펑(30·광저우 헝다)이다. “손흥민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장린펑은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다. 한 선수만 지나치게 많이 분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부상·경고 등 잃은 바도 적지 않다. 조 1위가 결정되는 중국전에선 손흥민(27·토트넘)과 이청용(31·보훔)에게 많이 기대는 상황이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4일 합류한 손흥민은 곧바로 “(몸 상태는) 괜찮다”며 당장에라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소속팀에서 주중엔 유럽 챔피언스리그, 주말엔 리그 경기를 치른 경험도 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를 꾸준히 A매치에 투입했다. 한국이 중국을 이기고 C조 1위가 될 경우, 대회 일정상 16강전까지 6일간 쉴 수 있다. 손흥민이 전격 투입될 여지는 있다.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손흥민(왼쪽부터 서 있는 순서대로), 황희찬, 이청용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손흥민(왼쪽부터 서 있는 순서대로), 황희찬, 이청용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 흐름을 한순간에 바꾸는 ‘게임 체인저’ 이청용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정강이뼈 이중 골절 부상 이후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보훔으로 이적한 뒤 부활을 알렸다. 이청용은 2016년 9월 중국전에서 골을 터트려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전 응원 문구를 ‘中국을 이길 大한민국’으로 정했다. 한국 축구가 중국보다 크다는 뜻이다.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의 선봉에는 역시 손흥민과 이청용이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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