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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조기보다 크고 가격도 착한 부세 보리굴비 … 천일염 간에 바닷바람 건조로 감칠맛 탁월

중앙일보 2019.01.16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공주굴비는 30~32㎝짜리 10마리를 12만원, 28~30㎝짜리를 10만원, 26~28㎝짜리를 8만원에 판매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공주굴비는 30~32㎝짜리 10마리를 12만원, 28~30㎝짜리를 10만원, 26~28㎝짜리를 8만원에 판매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부세 보리굴비는 엄청 비싼 조기 보리굴비는 물론 일반 조기 굴비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면서 맛은 더 낫습니다. 이 때문에 선물을 받은 사람이 먹어보고 또 직접 주문해 먹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등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공주굴비

 굴비의 본고장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26년째 굴비를 도·소매하는 ‘공주굴비’의 정병순(64)씨는 “벌써 설 선물 예약이 잇따르고 개인이나 회사가 수십 건을 한 번에 주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세 보리굴비는 대부분 굴비의 고장인 법성포에서 천일염으로 간을 한 다음 2~3개월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보리굴비는 냉장·냉동시설이 없던 시절에 조기를 바닷바람에 말린 다음 겉보리 속에 넣어 장기간 보관한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조기에 소금 간을 한 뒤 하루 이틀 바람을 쐬어 수분을 조금 줄인 일반 굴비와 다르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빠져 살이 단단해지고 숙성해 감칠맛이 난다.
 
 요즘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에서 1인분에 2만~3만원씩 받는 보리굴비 정식에 길이 26~30㎝짜리가 나오는데 조기가 아니라 그 사촌 격인 부세를 말린 것들이다. 조기는 어획량이 급감하고 큰 씨알이 드물어 이 같은 크기의 조기 보리굴비라면 10마리 한 두름에 100만원이 넘는다.
 
 조기는 보리굴비는 물론 하루 정도 바람을 친 일반 굴비조차 가격이 매우 비싸다. 반면 부세 보리굴비는 몸집이 크고 통통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부세는 조기와 같은 민어과 물고기다. 조기와 비슷하지만 주둥이 끝이 약간 둥글고 몸이 더 통통하다. 생선 상태일 때나 조금 말렸을 때는 조기보다 맛이 떨어지지만 오래 말리면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증가하고 살이 쫀득해지면서 조기보다 나은 맛을 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조기보다 살집이 좋아 먹을 게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공주굴비’는 30~32㎝짜리 10마리를 엮은 특품을 12만원, 상품(길이 28~30㎝)을 10만원, 중품(길이 26~28㎝)을 8만원에 팔고 있다. 냉동보관하다 쌀뜨물에 20분 이상 담가 불린 뒤 증기로 찐 다음 참기름을 발라 살짝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먹으면 고들고들한 식감과 감칠맛을 즐길 수 있다. 주문 전화 061-356-7000, 010-3062-3070.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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