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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측정 이래 최악…서울 강남 ‘매우 나쁨’ 기준치의 두배

중앙일보 2019.01.15 00:04 종합 8면 지면보기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면서 14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공식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고농도가 지속되면서 수도권에는 처음으로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도 발령됐다.
 
한국환경공단 대기오염 사이트인 에어코리아(Air Korea)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오후 6시 기준으로 ㎥당 124㎍(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을 기록했다. ‘매우 나쁨’(76㎍/㎥ 이상) 기준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오후 5시 177㎍/㎥까지 치솟았다.
 
늦은 오후까지도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떨어지지 않아 서울의 일평균 농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서울의 일평균 농도 최고치는 지난해 3월 25일의 9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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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인천 역시 이날 오후 6시까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20㎍/㎥, 102㎍/㎥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도 올해 들어 최악의 공기 질을 보였다. 경기도 부천시 내동에서는 이날 오후 1시에 248㎍/㎥까지 치솟았다.
 
인천·경기·충북에는 초미세먼지 경보도 발령됐다. 경보는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나머지 지역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황에서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는 15일에도 전국에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나쁨’ 수준의 농도를 기록하겠고, 충청과 남부 지역은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치솟겠다.
 
환경부는 13일과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다. 사흘 연속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건 2017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15일에도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와 서울지역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이 시행된다. 서울시는 행정·공공기관 주차장 434개소를 전면 폐쇄한다.
 
서울 지역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의 대상은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t 이상 경유 차량이며, 저공해 조치를 이행한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반 시에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기상청은 15일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국립환경과학원도 15일에는 대기 정체가 풀리면서 중부 지역부터 점차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6일에는 미세먼지가 해소되면서 전국의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16일 아침에는 일부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15일 아침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낮 동안에도 서울·경기도와 강원 내륙은 대부분 영하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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