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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마쳐도 절반이 미취업…1·2등은 김앤장 갔다

중앙일보 2019.01.15 00:04 종합 12면 지면보기
‘제48회 사법연수생 수료식’이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에서 열렸다. 사법연수생 117명( 46기 1명, 47기 4명, 48기 112명)이 서약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제48회 사법연수생 수료식’이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에서 열렸다. 사법연수생 117명( 46기 1명, 47기 4명, 48기 112명)이 서약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취업률이 낮은 것보다, 취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게 무섭죠.”
 
사법연수원은 1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48기 연수생 수료식’을 열고 117명에게 수료증을 줬다. 군 입대 인원 5명을 제외한 112명 가운데 수료식 전 취업을 한 사람은 53명(47.3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7기 수료자의 수료식 전 취업률(50.32%) 보다 낮다. 연수생 취업률은 로스쿨 졸업자가 사회에 나온 첫해인 2012년 40.9%로 떨어진 후 대부분 50% 아래를 밑돌고 있다.  
 
연수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경력자 선호, 사법연수원 수료자 감소에 따른 공공기관 임용 인원 축소로 인해 취업률이 낮아진 것”이라면서도 “몇 개월 후면 다들 취업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의 말대로 대부분의 연수생은 결국 일자리를 찾는다. 지난 47기 수료생의 경우 지난해 수료식 전인 1월 취업률은 절반 정도였지만, 몇 개월이 흐른 8월 취업률은 98%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연수원 46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료식 전 취업률이 낮다는 것은 수료생이 원하는 곳을 가게 되는 확률이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는 여성 연수생의 취업 문턱이 높았다. 지난해 여성 연수생의 수료식 전 취업률은 50%로, 전체 연수생 취업률(50.32%)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38.09%로, 최근 5년간 여성 연수생 취업률 중 가장 낮다. ‘선호 보직’이라고 할 수 있는 검사직도 48기에서 임용된 20명 중 6명만이 여성이다. 지난해 47기의 경우에는 21명 중 14명이 여성이었다.
 
낮은 취업률과 앞으로의 고용 시장이 ‘더 좋아질 리는 없다’는 인식 속에 우수 연수생들의 선택도 대형 로펌으로 향했다. 연수생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아 대법원장상을 받은 부산대 출신 김진수(30)씨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취업했다. 법무부 장관상을 받은 영남대 출신 이제하(31)씨도 같은 곳으로 취업했다. 그간 주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연수생은 군법무관으로 가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법관이 되기 위해 재판연구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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