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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고객 그림·문구 든 라벨, 팥죽식 아이스바

중앙일보 2019.01.15 00:02 6면 지면보기
소비자와 함께 만든 식품 간장은 한국인의 주방에 늘 구비해놔야 할 기본 식재료다. 간장 패키지가 소비자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생수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대부분은 겉 포장보다 가격이나 취수원을 보고 선택한다. 이렇게 평범할 수 있는 제품들이 최근 소비자의 감각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옷을 입었다. 몇 가지 톡톡 튀는 제품을 소개한다.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의 대상작‘당근요리 좋아’.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의 대상작‘당근요리 좋아’.

 
샘표 양조간장 501 × 가족과의 추억 
우리 맛을 연구하는 샘표가 최근 특별한 간장을 선보였다. 샘표 양조간장 501 라벨에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적용한 ‘맛있는 추억 간장’을 한정판으로 출시한 것. 환하게 웃는 네 식구 주변으로 주황색 당근이 떠다니는 그림이다. 덕분에 까만 간장이 한결 화사해졌다. 이 그림은 지난해 샘표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캠페인에 참여한 노엘(5·광주 북구)군이 그린 작품으로 제목은 ‘당근요리 좋아’다. 엄마가 해준 당근 요리를 먹었을 때 느꼈던 하늘을 떠다니는 것 같은 기분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샘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 음식이 가장 맛있는 추억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2013년부터 매년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미취학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음식에 얽힌 소중한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이 캠페인은 지난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2만 명 넘게 참여했다. 샘표는 그림 2만여 점 가운데 100점을 뽑아 전시회를 열었다. 그중 대상으로 선정된 노엘군의 그림을 ‘샘표 양조간장 501’(사진)의 라벨로 제작해 ‘2018 맛있는 추억 간장’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샘표 관계자는 “해마다 아이들의 그림을 살펴보면 음식의 맛보다 가족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감을 표현한 내용이 많다”며 “‘맛있는 추억 간장’이 소비자의 즐거운 추억을 자극하고 더 많은 추억을 쌓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풀무원샘물 × 위트 넘치는 문구
풀무원샘물은 소비자가 만든 참신한 문구를 생수병 라벨에 적용한 ‘풀무원샘물 by Nature’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풀무원샘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한 ‘한 줄 백일장 水詩(수시)모집’의 최종 당선작 3편을 라벨에 반영해 제품화한 것이다. 풀무원샘물은 물 섭취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샘물에 들어갈 문구를 공모했다. 온라인 백일장에는 총 8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최종 선발된 작품은 직장인이 공감할 만한 ‘야근은 밀물, 월급은 썰물, 이 물은 샘물’과 지하 천연 암반수 ‘풀무원샘물 by Nature’의 특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난 네가 속물이어도 괜찮아’ ‘요 물, 아주 요물일세?’ 등 총 세 가지다.

 
빙그레 비비빅 × 소비자 레시피
빙그레는 스테디셀러 제품이자 장수 아이스바인 ‘비비빅’을 팥죽 형태로 만들어 파우치에 넣은 ‘비비빅 동지팥죽’을 선보였다. ‘비비빅 동지팥죽’은 온라인에서 소비자가 직접 개발한 ‘비비빅 팥죽 레시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제 제품으로 연결했다. 이 레시피는 비비빅을 녹이고 찹쌀가루와 찬밥을 끓여 팥죽을 만든다. 통팥을 우유·쌀과 함께 끓이고 시나몬향을 더해 비비빅 특유의 맛은 살리면서 팥죽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는 기업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소비자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리뉴얼해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샘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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