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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항만 기능 유지, 원도심 활성화 … 공존계획 바탕 상생 발전

중앙일보 2019.01.15 00:02 3면 지면보기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 인천 내항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항만 재개발을 위한 청사진인 ‘인천 내항 일원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완성됐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항의 여덟 개 부두(1~8부두)는 주변의 차이나타운·신포시장 등 원도심과 단계적으로 통합·개발돼 해양 레저와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 중심지로 조성된다. 지난 9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이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장을 찾아 장기 계획의 세부 내용과 인천 내항의 미래 모습을 살펴봤다. 
 

차이나타운 같은 원도심과
여덟 개 부두를 통합 개발
해양 레저·문화 공간 조성

지난 9일 ‘인천 내항 일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제시됐다. 사진은 왼쪽 넷째부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장, 김영춘 해수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오른쪽 둘째는 박상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장.

지난 9일 ‘인천 내항 일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제시됐다. 사진은 왼쪽 넷째부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장, 김영춘 해수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오른쪽 둘째는 박상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장.

지난 9일 인천 중구 항동3가에 있는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 내항 일원 미래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서는 해양수산부·인천광역시·LH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항만공사 네 개 기관이 지난해 초부터 머리를 맞대며 계획하고 결정한 마스터플랜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와 인천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경제 원동력 역할 136년
행사의 첫 순서로 인천 내항의 역사와 재개발 후 새롭게 열릴 내항의 미래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1883년 개항한 인천 내항은 산업항으로써 조선의 대외무역을 성장시키고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가 들어서는 등 국가 경제의 원동력 역할을 했다. 하지만 130여 년이 지나 낡고 쇠퇴하면서 신항에 밀려 물동량이 감소하고 유휴시설이 증가했다. 결국 지역의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인천 내항을 재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이유다. 이에 2016년에는 국토교통부의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도시재생 공모사업으로 선정됐고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이 2017년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됐다. 이것이 이번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초석이 됐다. 재개발을 마치면 인천 내항은 레저·문화·관광·주거 등이 어우러진 해양문화 벨트, 인천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이 끝나고 김 장관이 직접 최종 결정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먼저 인천 내항 전체 부두(1~8부두)와 원도심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알렸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환황해권 경제 중추거점 육성, 원도심 상생 발전,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복합도심 조성, 지속 가능한 스마트 정주기반 구축,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 기반 마련이라는 다섯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부두의 입지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5대 특화지구를 개발하고 원도심 및 기존 관광자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3대 축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5대 특화지구는 체험형 해양문화지구(1·8부두), 일과 삶이 공존하는 복합업무지구(2·3부두), 바다 주변의 열린주거지구(4·5부두), 4차 산업을 위한 혁신사업지구(4·5부두 배후부지), 도심형 리조트가 들어설 관광여가지구(6·7부두)로 구성된다. 3대 축은 차이나타운 등 원도심, 인천역 등 개항 창조도시, 해양관광지인 월미도와 월미산 지역이다. 이 지역을 모두 잇도록 거리를 조성하고 교통편을 확충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춘 장관은 “시민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3단계로 나눠 항만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내항과 원도심 연계 방안 등 보다 자세한 그림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대표적인 연계 방안으로 제물포나 폐선 철도 등 역사 자원을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을 꼽았다. 문화재생 사업의 시작은 ‘상상플랫폼’이 맡았다. 상상플랫폼은 8부두에 있는 옛 곡물 창고를 문화·공연장 등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 완공된다. 이외에도 그간 철책과 공장에 막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던 내항과 개항장, 북성의 포구 지역을 연결한다. 내항과 수변을 잇는 둘레길을 약 11㎞로 조성해 시민이 도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 박 시장은 “시민의 국회 청원으로 1·8부두 일부가 개방되었듯 모든 항만 재개발 사업에도 시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함께 만든 마스터플랜
인천 내항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 조감도. [사진 인천시]

인천 내항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 조감도. [사진 인천시]

실제 ‘인천 내항 일원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은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완성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가로 ‘인천 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꾸리고 마스터플랜에 대한 주민토론회 등을 거쳐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해수부·인천시와 함께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인천항만공사·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장은 “토지 소유주로서 토지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친수 시설을 도입하며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장은 “그간의 도시재생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개 기관과 협력해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밝혔다.
 
글=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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