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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민주당 탈당…친문패권주의에 경고”

중앙일보 2019.01.14 17:56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뉴시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4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중앙당에 팩스로 ‘아버님 기념사업 전념’을 공식 사유로 한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친문(親문재인)패권주의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이사의 고언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편협성과 ‘좁은 세계관’을 보여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는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비핵화·일자리·탈원전 등 문 정부의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김 이사의 말을 국민 대다수는 찬동할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관점과 생각이 문재인 정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 김 이사의 충심이 철저히 기만되고 배신되고 만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상임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당 대표 시절 자신에게 20대 총선 출마를 권유한 것과 지난해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도운 인연을 소개하면서 “2017년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적어도 법과 제도에 의한 완전한 시스템국가가 되리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부디 사람다운 삶,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단지 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성패가 달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며 현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이 다소 북한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지속적인 전략사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수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감추지 않았다.
 
소통과 관련해서도 “저의 아버님도 그러셨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건 좋지만, 주변에많은 분들,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하시라”고 제언했다.
 
김 상임이사의 탈당계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탈당계는 본인이 철회 등의 사유가 없으면 수리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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