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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자산운용사 등 소규모 M&A 추진, 증권 공동투자 검토”

중앙일보 2019.01.14 16:57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지주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지주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대 금융지주 체제의 막이 올랐다. 우리금융지주(우리금융)가 14일 공식 출범하면서다. 국내 금융시장은 KB와 신한, 우리, 하나, 농협의 5대 지주사 시대를 맞게 됐다.  
 
 국내 첫 금융지주사였던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은행 체제 전환됐다. 그리고 4년만에 다시 지주 체제로 재출범했다.
 
 지주사라는 거함의 키를 잡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일성은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선언이다. 한국 금융의 종가(宗家)로서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비은행 부문에서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의 자산 비중이 98%에 달하는 만큼 비은행 부문을 확충해야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 출범식 직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M&A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제고해 우리금융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의 M&A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모가 있는 회사의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해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을 회복하면 50%를 인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인수 등에 이런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단계적 접근을 모색하는 것은 표준등급법을 적용받는 자산 위험 평가 방식 탓이다.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산출하는 내부등급법이 아닌 금융회사 전체 평균을 적용하는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게 되면서 위험 가중치가 높아져 자본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M&A에 쓸 실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내부등급법으로의 전환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보험사 인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같은 자본 확충 이슈가 있는 만큼 당분간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고 이사회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그는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상반기 내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런 계획과 전략에 따라 그는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 3 이나 6대 4 정도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은 그동안 공들여왔던 동남아 시장을 꾸준히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 회장은 “동남아 쪽을 앞으로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M&A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 출범과 함께 완전한 민영화에는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 높아지면 공적자금 회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예보 보유 잔여지분(18.4%) 매각해 완전한 민영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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