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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전문가 꿈꾸는 학생들이 文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

중앙일보 2019.01.14 11:27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손편지(왼쪽). 탈원전으로 인해 불안해진 미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매일신문,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손편지(왼쪽). 탈원전으로 인해 불안해진 미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매일신문, 청와대사진기자단]

“원전이 위험하다면, 저희가 잘 배워서 관리 잘할게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내 유일의 원자력 인력 양성학교인 경북 울진군 울진읍의 ‘울진 원자력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탈원전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보냈다.
 
13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최근 경북 울진에 있는 한국 원자력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탈원전 정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게 해달라“는 호소가 담긴 손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부터 하루에 다섯 통씩, 모두 170통을 동네 우체국을 통해 릴레이 형식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100통이 넘는 손편지를 한 번에 보내면 모두 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학생들이 쓴 111통에 학부모, 지역주민이 쓴 편지까지 합쳐졌다.   
한국 원자력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 [사진=매일신문]

한국 원자력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 [사진=매일신문]

 
학생들은 편지에서 자신들의 불안한 미래를 호소했다. “원자력 전문가가 되고 싶어 (이학교에) 진학했다” “저희가 졸업한 뒤에도 한수원 관련 일자리가 유지되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한수원 관련 일자리가 예년 수준만큼 유지되도록 해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편지는 학생들이 지난 연말부터 자발적으로 움직인 결과다. 학생들은 지난 연말부터 편지를 써서 울진범국민대책위에 전달했다. 이후 위원회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학부모까지 동참했다.
 
한편 한국 원자력마이스터고는 국내 최대 원전밀집 지역이란 특징을 살려 지난 2011년 문을 열었다. 학년 당 정원 80명, 전교생 240여 명은 원전산업기계과와 원전전기제어과 2개 학과로 분리돼 원전 전문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원자력 마이스터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컸다. 매년 취업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입학 경쟁률도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발표되면서 신입생 지원률이 최악을 기록했다. 원전 일자리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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