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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유해 남북공동 발굴…3·1운동 유네스코 등재추진

중앙일보 2019.01.14 11:09
2017년 10월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의거 108주년 기념식. 사진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김경록 기자

2017년 10월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의거 108주년 기념식. 사진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김경록 기자

올해 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 공동 발굴과 3·1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대 분야 26개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기억과 계승’(12개), ‘예우와 감사’(8개), ‘참여와 통합’(6개) 등의 분야로 이뤄졌다.
 
먼저 ‘기억과 계승’ 분야에서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로는 중국 다롄 뤼순감옥 동남쪽 야산인 둥산포(東山坡ㆍ뤼순감옥 묘지 일대)와 뤼순감옥 뒤편의 원보산(해발 90m), 뤼순감옥 박물관 부지 등 3곳이 꼽힌다.  
 
서울 용산 효창공원과 독립의 언덕을 애국선열의 얼이 숨 쉬는 역사적 성지로 조성하는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인 3·1운동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고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관련 부처 협의 등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과 외국인 독립운동가 선양 사업,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 전수조사도 진행한다. 그간 밝혀지지 않은 여성과 의병 학생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재조명해 포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훈처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을 하고, 중국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 복원, 최재형 선생 러시아 우수리스크 생가 복원, 미국 서재필 기념관 전시물 교체 및 기념관 재보수, 도쿄 2·8독립선언 기념관 전시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예우와 감사’ 분야에서는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위(位)수를 기존 2위에서 5위로 늘리고 행사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규모도 예년 40여 명에서 240여 명으로 대폭 늘린다. 초청국도 카자흐스탄과 멕시코, 쿠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묘지를 확인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유전자(DNA) 시료 확보 사업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추진하고, 6·25참전 등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감사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재활서비스도 실시된다. 이밖에 모든 국가유공자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도 진행된다.
 
‘참여와 통합’ 분야에서는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대규모로 거행할 계획이다.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를 주제로 진행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한 국내·외 임시정부 요인 후손, 국가 주요 인사, 시민 등 6000여명이 참석한다.  
 
100주년 기념행사는 국외에서도 열린다. 3·1운동을 촉발한 일본 도쿄 유학생들의 2ㆍ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도쿄 현지에서 진행한다. 미국에서 일어난 3·1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의 ‘제1차 한인회의’를 미국 현지에서 재현해 독립결의문을 낭독하고, 만세 시가행진과 한미 친선의 밤 행사 등도 마련한다.
 
이어 3·1절부터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42일간 지역별 추천 달리기 주자(走者)와 온라인 응모를 통해 선발된 국민 주자 등이 전국 100개 지역에 불을 밝히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100년 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3·1 독립만세운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특히 전국 22개 주요 독립만세운동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임시정부 사적지를 탐방하는 ‘미래희망순례단’도 모집한다. 순례단은 청소년과 노년층, 조부모와 손주, 다문화가정, 보훈가족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으로 구성된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이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를 토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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